제230화
원태영은 심화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당장 끊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라 손끝에는 핏대가 서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전강훈이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감히 손 하나 댈 수 없었다.
그저 심화영이 날카롭게 캐묻는 말에 속수무책으로 맞설 뿐, 한 마디도 꺼낼 수 없었다.
심화영은 비웃음 섞인 숨소리를 내뱉고는 이내 몸을 일으켰다.
“전하가 반년 전의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좋고 송연정을 인질로 붙들고 있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저는 반드시 모든 것을 밝혀낼 겁니다. 그리고 전하가 저지른 그 모든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말이 끝나자 그녀는 더는 원태영을 쳐다보지도 않고 전강훈 곁으로 돌아갔다.
그때, 명양왕부의 병사들이 연춘루 바깥에서 떠들어대던 자들을 무리 지어 끌고 들어왔다. 무려 십여 명이나 되었다!
그 광경을 본 원태영의 안색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질렸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평소 조정과 도성 곳곳에 심어둔 첩자들이었다.
오늘 사건에 직접 관여한 자도 있지만 일부는 아무 연관도 없는 정보원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구해낼 수 없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전강훈을 바라보았다.
‘날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보복이야!’
그러나 이렇게 많은 눈들이 보는 앞에서 저들이 자신의 수하라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원태영은 입을 다문 채 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강구가 앞으로 나와 그들을 향해 죄를 물었다.
“전하, 이 자들은 제가 직접 거리에서 붙잡아온 자들이옵니다. 오늘 정오 무렵부터 저들은 거리에서 심씨 가문 셋째 아가씨가 삼황자 전하께 마음을 품고 몰래 약을 먹이려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사옵니다!”
“그런데... 그 일은 밤이 되어야 벌어진 사건입니다. 저들이 낮부터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것은... 분명 그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옵니다! 그 배후가... 오늘 밤 약을 먹인 진범일 가능성이 크옵니다!”
말이 끝나자 구경하던 이들은 일제히 술렁였다.
“세상에...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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