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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심씨 가문의 사람들은 문신이라 일이 커져도 그나마 괜찮았으나 전강훈은 무장으로, 병권을 손에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예도 뛰어나서 영주에는 그보다 잘 싸우는 사람이 없었다. ‘강훈이 정말로 미쳐서 난동을 부린다면 아무도 막아내지 못할 것이야.’ 결국 원태영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황제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네 입으로 내뱉은 말이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법. 사과문을 써서 내일 아침에 당장 경성 곳곳에 붙이도록 하거라.” 황제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던 원태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소자, 아바마마의 명에 따르겠나이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문밖을 힐끔 쳐다보았다. “뭘 보시는 겁니까? 삼황자 전하.” 원태영을 쳐다보며 심화영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최 의원은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얼마 안 있으면 잡힐 테지만요. 하나 유씨 부인을 대한 것처럼 입막음을 위해 누군가 그에게 화살을 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자신이 생각이 심화영의 입에서 나오자, 원태영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만에 하나 손 상서가 보낸 자객이 실패라도 한다면...’ 최 의원이 잡히기도 전에, 조덕배는 진 어의를 끌고 와서 연춘루의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폐하, 진 어의를 끌고 왔나이다.” 진 어의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벌벌 떨며 바로 무릎 꿇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신은 이 일과 무관하옵니다, 폐하.” 이렇게 말한 뒤, 진 어의는 고개를 돌려 심화영을 곁눈질해 보았다. ‘이년이 수화당에서 이 어의와 노 어의를 음해한 것도 모자라 나까지도 해하려 들다니.’ 사실 이 어의와 노 어의가 태의원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고 진 어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약재를 준비하라는 원태영의 명을 받았던지라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았다고 여겼기에. ‘불똥이 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목이 날아가게 생겼어.’ 진 어의가 넋이 나간 채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황제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물었다. “수화당에서 나오자마자 제약당으로 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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