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화
하지만 이런 질문에 심화영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나직이 말했다.
“전에 삼 황자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었다. 송로를 조 내관에게 드리겠다고 하더라.”
백세민은 반신반의했지만 더 캐물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두 사람이 후작댁에 도착했다. 심화영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심여진이 그녀를 끌고 들어갔다.
“화영아, 너 어젯밤 전하랑...그랬던 거 아니야? 백세민이 밤중에 네가 왕부에 있다고 해서, 우리 모두 깜짝 놀랐다!”
그 눈빛에는 호기심과 장난기가 가득했다!
심화영은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은 것을 보고 말했다.
“정수 도령, 계속 저를 이리 잡아끌다가, 전하께서 아시면 때릴 수도 있습니다.”
심화영이 말끝에 장난스럽게 웃자, 심여진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내 그녀는 얼른 손을 놓고, 백세민에게 말했다.
“세민 호위무사, 오해하지 마라, 나도 세민 호위무사와 마찬가지로 아가씨의 수하일 따름이니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백세민은 그녀가 심여진임을 알았기에, 예를 갖춰 답했다.
“정수 도령께 인사드립니다.”
심여진이 순간 멈칫하며 무언가 말하려 할 때, 뒤에서 오리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영 아가씨,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소인이 오래 기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조덕배였다.
심화영은 표정을 가다듬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 내관께 인사드립니다. 조 내관께서 저를 찾으신 연유가 무엇입니까?”
조덕배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그 눈빛은 너무 어두워 속내를 알 수 없었다.
“소인이 화영 아가씨를 찾은 까닭은 중궁전 황후마마의 병세를 치료하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아가씨의 계집종 송로가 찾으러 가지 않았습니까? 어찌 화영 아가씨 홀로 돌아왔는지요?”
심화영 같은 여인은 그의 취향이 아니었고 감히 손을 대지도 못했다. 하지만 송로라는 계집종...
심화영은 주먹을 꽉 쥐었지만 여전히 차분한 얼굴로 말했다.
“황후마마께서 송로도 입궁하라 명하셨단 말씀입니까?”
조덕배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 명하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인은 그 계집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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