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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심화영이 강인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염려 말거라. 내가 침법으로 이자의 내공을 봉해 두었으니 깨어난다 한들 아무도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곤 백세민에게 물었다. “송연정 쪽은 대체 어찌 된 것이냐?” 이른 아침, 그를 송연정에게 보냈으나 뜻밖의 일이 생겨 돌아온 뒤 다른 일에 얽매여 보고할 틈이 없었으므로 지금껏 심화영은 전말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백세민의 낯빛이 다소 무거워졌다. “손씨 가문에서도 우리를 경계하는 듯합니다. 제가 상서 부를 뒤졌으나 송연정은 아예 그곳에 없었어요. 아마도 밤새 몰래 내보낸 듯합니다. 사실 이 이틀 동안 전하께서도 강구를 시켜 손씨 가문 문밖을 살피게 하셨는데 아무 흔적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방으로 뻗은 이 지하 통로들을 훑어보며 덧붙였다. “혹 상서 부에도 밀도가 있어 송연정을 그리로 내보낸 것은 아닐까요?” 심화영이 미간을 좁히며 말하였다.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 “이제 골칫거리가 되었구나.” 심화영이 강인을 다시 바라보며 말했다. “어서 이자를 데리고 가자꾸나. 유씨 부인은 깨어나지 않고 송연정은 행방이 묘연하니 이제는 이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느니라!” 백세민이 얼굴을 굳히고 두 사람의 걸음은 바빠졌다. 성문에 당도하니 이미 별들이 총총하였다. 문가에는 심진성이 무장한 채 서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심화영이 다가서자 그는 곧장 다가와 그녀의 이마를 툭 치며 꾸짖었다. “돌아올 줄은 아는 것이냐? 어찌 이다지도 철이 없느냐! 또 혼자 나돌다니!” 심화영은 일부러 아픈 척하며 이마를 감싸 쥐었다. “오라버니, 안 그래도 힘든데 또 때리시면 어떡합니까? 혹여 바보가 되어 평생 오라버니만 괴롭히면 어찌하려고요!” 심진성이 화가 나다 못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끝내는 마음이 아파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 번쩍 들더니 마차 안에 쑥 밀어 넣었다. “얌전히 있거라!” 심화영은 혀를 내밀며 마차 속에 늘어져 누웠다. 심진성이 백세민의 어깨 위의 인물을 보더니 물었다. “이놈은 누구냐?” 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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