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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그의 모습에서는 저절로 우러나오는 위엄이 느껴졌다.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토록 위태로운 상황에서 감히 나서는 자가 있을 줄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심철호조차도 어리둥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목소리였던 것이다. 모든 이들이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모퉁이에서 푸른 옷을 입은 젊은 도령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마른 체구였지만 기품이 넘쳤고 차가운 표정에는 냉철함과 엄숙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노덕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노 장로, 심 대감을 데려가려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런 식으로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덕환을 똑바로 쏘아보며 손 상서와 삼황자, 원시경을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시했다. “첫째, 손 상서와 삼황자는 자신들의 뒤처리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저런 더러운 것들을 증인이라고 내세워 충신의 후예를 끌고 가려 하다니, 이는 마치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적국의 간첩이 증언하는 것만 믿고 장수를 처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 장로께서는 연세도 지긋하신데, 어찌 일을 이리 경솔하게 처리하십니까? 게다가 폐하의 명을 받들어 왔다고 하시니, 이 소문이 퍼지면 세상 사람들이 웃을 일입니다!” 노덕환은 다가오는 청년을 날카롭게 쏘아보며 격렬하게 동공을 떨었다. “네놈은 또 누구냐!” 그러면서 심철호를 힐끗 쳐다보았다. 심화영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운데 심철호조차 포기했고 심진성과 심태진은 자리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심씨 가문에서 또 한 명의 날카로운 기개를 가진 소년이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심철호는 앞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달빛 아래, 푸른 옷을 입은 청년이 손을 뒤로 한 채 걸어오고 있었다. 키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가냘픈 느낌마저 들었지만 풍채와 기개, 수려한 눈매, 매서운 기운은 푸른 대나무처럼 굳건하게 솟아 있었다. 홀로 유유히 걸어오는데도 여유로운 기백이 천군만마를 상대하는 듯했고 노덕환 같은 삼품 관리에게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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