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수술실에서 나온 신도현은 반쯤 깨어난 상태에서 겨우 마취에서 풀려났다.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그는 곧장 의사의 옷깃을 움켜쥐고 다급하게 물었다.
“선생님, 강지유는... 어떻게 됐어요?”
옷깃이 잡힌 의사는 급히 허리를 굽혀 대답했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깨어나진 못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신도현은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는 말에만 꽂혀 몸을 일으켜 내려오려 했다.
막 수술을 끝내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동반됐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불을 젖혀 내려가려 했다.
의사는 급히 그를 붙잡고 난감한 표정으로 설득했다.
“지금은 안 됩니다. 수술 직후라서 걸으면 안 돼요!”
“안 돼요. 내가 직접 봐야 안심할 수 있어요.”
그는 의사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의사는 사람을 불러 휠체어를 가져오게 했다.
의사는 직접 휠체어를 밀며 신도현을 강지유의 병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서자 신도현은 침대에 누워있는 강지유를 확인했다.
그녀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얼굴은 조금 수척했지만 상태는 매우 평온해 보였다.
그제야 신도현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가슴 깊은 곳이 서서히 안도감으로 채워졌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누워있는 강지유를 보면서 혼자 생각에 잠겼다.
비록 이생에서 함께할 수 없지만 자기 몸의 일부가 평생 그녀와 함께할 생각에 만족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내는 것도 둘이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해가 질 녘까지 신도현은 병실을 떠나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서야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
그리고 비서에게 병원을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녀가 절대 알게 해서는 안 됐다.
자신이 신장을 준 사실을 알면 강지유는 분명 오히려 괴로워할 것이 분명했다.
신도현이 병원을 옮긴 지 이틀 만에 강지유가 눈을 떴다.
그는 그녀보다 더 기뻐했다.
매일 전화를 걸었고 먹는 건 어떤지 밤에 춥지 않은지 사소한 것까지 모두 꼼꼼하게 챙겼다.
그런데 어느 날 비가 내리던 밤 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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