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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정말 괜찮아?” 정채영이 걱정돼서 다시 확인하며 물었다. “응, 정말 괜찮아.” 송해인은 뚜껑을 닫고 시계를 한쪽에 놓은 후 정채영과 좀 더 얘기를 나누었다. 그때 정채영 쪽 감독이 재촉하기 시작했다. “정채영 씨, 현장에 가서 준비하시죠.” “네, 갑니다.” 정채영은 대답하고 송해인에게 말했다. “해인아, 나 일하러 갈게. 오늘 밤은 밤샘 촬영이야.” “응. 가봐.” 영상 통화를 마친 후 송해인은 정채영의 어시스턴트인 김희정에게 전화해서 정채영이 촬영하고 있는 주소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정채영이 이후 한 달 동안 절반가량이 야간 촬영이라는 말을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렇게 밤을 새우면 몸이 상하는데.’ “희정 씨, 혹시 근처에 한약방이 있어?” “있어요.” “좋아. 내가 처방전을 써줄 테니 처방대로 한약을 지어 소분해서 담아놓고 적어도 하루에 한 팩씩 마시게 해.” “알았어요, 해인 언니. 명심할게요.” 전화를 끊은 후 송해인은 옆에 놓인 시계 케이스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시계 사진을 몇 장 찍어서 중고 사이트에 90퍼센트 할인해서 착불로 올렸다. 이날 밤 송해인은 서재에서 잤다. 이튿날 잠에서 깬 송해인이 아래층에 내려와 보니 한은찬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김순희가 설명해 주었다. “대표님께서는 중요한 조회가 있어서 아침을 드시지 않고 나간다고 했어요.” 송해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송해인은 얌전히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는 한준서와 한진희를 보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굿모닝, 귀염둥이들.” 한진희는 얼굴을 돌리며 그녀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 송해인이 그들에게 우유 한 잔씩 따라 주자 한준서가 예의 바르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는 싫어요!” 한진희는 컵을 콱 밀어내며 바닥에 떨어뜨렸다. 쟁그랑 소리와 함께 유리잔이 산산조각 나며 우유가 바닥에 쏟아졌다. 송해인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한진희를 쳐다보았다. 한준서도 동생에게 한마디 했다. “진희야, 왜 또 성깔을 부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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