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송해인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너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세 번 울렸고 2초 정도 지난 후, 문이 열리지 않자 또 세 번 울렸다.
문을 두드리는 방식이 너무 귀여워 송해인은 미소를 지었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역시 예상대로 문 앞에는 준서가 서 있었다. 그는 손에 두꺼운 프로그래밍 책을 들고 있었고 표지를 보니 적어도 석사 수준의 전문 서적이었다.
준서는 어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여쭤봐도 될까요?”
송해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엄마는 우리 준서한테 항상 시간이 있어.”
참 이상하게도 송해인이 우리 준서라고 부르니 그는 기분이 좋았다.
송해인은 준서를 방으로 들여보냈다. 준서는 작은 소파에 앉았고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내심 있게 설명해 주면서 때때로 종이에 풀이 방법을 적어 주었다.
그녀는 준서가 똑똑한 아이라 대부분 독학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종 결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초 논리를 알려주었고 준서도 조금만 가르쳐도 바로 이해했으며 심지어 그 논리를 다른 곳에 응용하기도 했다.
“대단하네, 우리 준서.”
송해인은 참지 못하고 그의 이마에 뽀뽀했다.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준서는 잠시 멍했다. 그는 진희와 반대로 스킨십을 싫어했고 평소에 아빠가 그를 칭찬할 때도 머리를 쓰다듬는 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송해인이 갑자기 뽀뽀하자 준서는 귀가 빨개졌고 어색하게 엉덩이를 옆으로 조금 움직였다. 하지만 너무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갑자기 뽀뽀하지 마세요...”
준서는 말을 마치고 너무 무정한 것 같아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빠는 안 그래요.”
송해인은 아들의 귀여운 말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알았어, 그럼 다음에 뽀뽀하고 싶을 때 미리 말할게.”
“...”
준서는 그런 뜻이 아니었고 당장 거절하고 싶었지만, 송해인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도무지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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