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운전석에 앉은 윤시진은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길가에 서 있는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방금 떠난 함영민을 바라보며 눈빛이 더 사나워졌다.
그는 함영민이 배씨 가문의 둘째 아들 배도현의 비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해인이 어떻게 저 사람을 알고 있는 거지? 게다가 하필이면 점심시간에 만나다니!’
윤시진은 고개를 돌려 화서 제약 본사 건물을 바라보며 상황을 이해했다.
그는 전에 임지영한테서 그녀가 송해인과 같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화서 제약의 1차 심사를 통과했고 내일 아침에 각자 프로젝트 기획서를 들고 배도현을 만나 최종 파트너를 정하게 될 것이다.
윤시진은 눈을 가늘게 떴고 눈빛에서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질까 봐 미리 뒷거래한 거네! 이런 비열하고 추잡한 짓은 확실히 송해인 같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야. 근데 함영민을 꼬신 걸 보니까 보통 년이 아니네.’
이때,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윤시진은 송해인이 일부러 차로 임지영을 들이받으려 했다는 말이 떠올라 분노가 치밀었다.
그는 갑자기 액셀을 힘껏 밟았고 차는 길가에 서 있는 송해인을 향해 쏜살같이 돌진했다.
송해인은 맞은편에서 손님을 내려주는 택시를 보고 손을 흔들다가 갑자기 엑셀이 고장 난 듯한 검은 차 한 대가 자신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치이면 즉사할 것 같았다.
송해인은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다 발밑의 돌멩이를 밟고 넘어졌고 발목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끼이익!
날카로운 급제동 소리와 함께 차 머리가 그녀와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췄고 천천히 후진한 다음 다시 그녀 옆으로 다가왔다.
그 뒤에는 운전석 창문이 내려가고 웃음기가 가득한 윤시진의 얼굴이 나타났다.
“정말 미안합니다. 방금 차가 고장 나서요.”
윤시진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송해인 앞에 던졌다.
“약값이니까 받아요.”
그리 말을 마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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