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화
한은찬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고 놀라움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해인아, 너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따지고 들었고 커다란 몸집이 가까이 다가오자 숨이 막힐 듯한 위압감을 내뿜었다.
“이혼하겠다고? 너 진짜 미쳤구나?”
겨우 질투심에, 겨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미친 사람처럼 이혼을 무기로 삼아 자신을 위협하는 송해인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송해인은 더 이상 한은찬과 실랑이질하고 싶지 않았다.
이혼 서류는 변호사가 대신 한은찬에게 보낼 것이니 여기서 입씨름 해봤자 소귀에 경 읽기였다.
“난 지금 진희를 보고 싶어. 한은찬, 네가 정말 남자고 진희의 친아빠가 맞다면 당장 비켜!”
“...”
한은찬은 눈을 가늘게 뜨고 눈빛에서 등골이 서늘한 차가운 빛을 뿜었다.
‘내가 남자가 아니라고? 역시 그동안 너무 잘해 줬네.’
송해인이 몸을 돌려 두 걸음 정도 걷는 순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두피에서 전해 왔다. 한은찬에게 머리카락을 잡혀 다시 벽으로 끌려간 것이었다.
“내가 남자가 아니라고?”
그는 독기가 넘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았고 웃는 듯했지만, 눈동자 깊숙한 곳에는 싸늘한 기운이 가득했다.
남자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머리카락 깊숙이 파고들며 때로는 꽉 조였다가 때로는 풀었고 위협 같기도 애무 같기도 했다.
“해인아, 내가 분명 가르쳐 줬을 텐데? 남자한테 도발하지 말라고.”
“이 개자식!”
송해인은 더는 참을 수 없어 무릎을 들어 그의 사타구니를 힘껏 들이받았다.
그러나 한은찬은 미리 대비하고 있었고 큰 손으로 그녀의 무릎을 누르고는 어두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키스하려 했다.
하지만 이건 키스가 아니라 일방적인 모욕과 폭행이었다.
남자의 몸에서 코를 찌르는 술 냄새가 진동하자 송해인은 고개를 돌린 후, 그의 목에 몸이 마비되는 부위를 주먹으로 힘껏 내리쳤다.
“으윽...”
그 순간, 무수히 많은 개미가 반쪽 몸 혈관을 갉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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