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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선배, 혹시 나한테 화난 거야?” 임지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얼굴로 지현욱을 올려다보며,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빨개진 눈으로 물었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다면 그냥 솔직히 말해 주면 안 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선배는 내 마음속에서 줄곧 제일 따뜻한 옆집 오빠 같은 사람이었어. 선배가 날 미워하게 되는 건... 정말 싫어.” “...” 지현욱은 실제로 임지영에게 꽤 서운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며칠 동안 임지영의 연구를 같이 도와주던 그 기간 내내, 임지영의 말 때문에 지현욱은 개발 1팀 팀장이자 한은찬의 아내인 송해인이 재벌가 배경만 믿고 자리에 오른 예쁜 허수아비에다, 틈만 나면 임지영을 찍어 누르는 사람이라고 잘못 믿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송해인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굳이 따지고 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지현욱에게는 아직도 학창 시절부터 겹겹이 쌓인 기억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현욱의 마음은 단순했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임지영을 도와 줄 수 있는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해서였다. 장대비 속을 뚫고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저금통을 건네던 어린 시절의 소녀에게 마지막으로 갚는 빚이라고 여겼다. 눈앞의 임지영은 이미 얼굴을 다 적실 만큼 울어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화장도 하지 않은 민낯이라 더 깨끗하고 순해 보였고 어릴 때 모습이 겹치는 순간도 있었다. 결국 지현욱은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렸다. 지현욱은 휴지 한 장을 건네며 물었다. “혹시 알고 있었지? 내가 찾고 있던 송해인이 개발 1팀 팀장이자 한은찬 대표의 아내라는 거.” 지현욱은 시선을 들어 임지영을 곧장 바라봤다. 묵직하게 내려앉은 눈빛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날 화서 제약 정문 앞에서 내가 이름을 부르는 거 듣고서 일부러 차를 급정거한 거 맞지?” “선배, 그런 거 아니야!” 임지영은 허겁지겁 고개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 “충분히 할 수 있지.” 지현욱은 담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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