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임지영은 한쪽으로 말하며 한쪽으로 손을 뻗어 살짝 찡그려진 윤시진의 미간을 톡 건드렸다.
윤시진은 전기가 통한 듯 온몸이 굳었고 입술을 꾹 다물며 결심을 굳혔다.
스카이 그룹을 나서자마자 윤시진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윤씨 가문에서 한 사람을 봉쇄한다고 소문을 퍼뜨려. 바로 지금 화서 제약과 협력 중인 송해인이야. 오늘부터 누가 송해인과 협력하면 우리 윤씨 가문의 적이 된다고 해.”
말라 죽은 낙타가 말보다 크다 했다.
윤씨 가문은 예전만 못해도 여전히 세력은 남아있다. 특히 윤한철이 정계에 키워놓은 후배들이 지금은 고위직에 올라와 있어 윤씨 가문에게 최소한의 체면은 줄 것이다.
고작 송해인 하나쯤은 반드시 무릎 꿇고 임지영에게 사과하게 할 수 있다.
“도련님, 송해인은 한 대표님의 아내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 한 대표님은...”
윤시진이 코웃음 쳤다.
“걱정 마. 나와 한은찬은 오래된 친구야. 한은찬 눈에는 송해인은 한씨 가문에서 키우는 개만도 못해.”
임지영은 위층의 창가에 서서 전화를 걸며 떠나는 윤시진의 뒷모습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그린 월 프로젝트 연구기지.
차태훈이 회의실에서 나오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직 핵심 단계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수님.”
제자 허진이 다가와 휴대폰을 건넸다.
“임지영 씨가 내일 아침 스카이 그룹의 한 대표와 함께 방문하신답니다.”
차태훈이 잠시 멈칫하더니 그제야 임지영이 생각났다.
‘아, 현욱 씨가 추천한 그 사람이지?’
“알았어.”
차태훈이 담담히 말했다.
“내일 네가 접대해. 의례적인 방문이니까 프로젝트와 크게 관련 없는 부분을 골라서 계약만 체결해.”
차태훈은 스카이 그룹을 들어본 적 있다. 가족기업이고 실력이 좀 있지만 재생에너지 분야의 성과는 거의 없는 거로 알고 있다. 차태훈이 대답한 건 순전히 지현욱의 체면 때문이었다.
“교수님, 알겠습니다.”
허진이 대답했다. 그러다 갑자기 차태훈이 뭔가 떠올랐다.
“참, 경진이가 귀국한 후 청진 대학의 교수로 부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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