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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해명을 못하는 건 켕기는 게 있어서겠죠, 그럼 그 의사 양반이랑은 애까지 있는데 왜 결혼을 안 합니까? 결국엔 차씨 가문 사모님 자리에서 미련 떨치지 못한 거면서.” “의사랑 회사 대표를 어떻게 비교해요, 돈만 바라보고 애 아빠까지 버리려는 거지.” 하이힐 차림의 강서현은 그만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발목에서 전해져오는 찌릿한 통증을 참지 못해 넘어지게 될 때였다. 마침 누군가 뒤에서 안아준 덕에 처참한 꼴은 면할 수 있게 됐다. 고개를 돌렸을 땐, 근심 섞인 이준의 눈빛이 짓쳐들어왔다. “서현아 괜찮아, 나 왔어.” 제 아무리 강한 서현이라도 이준의 등장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빨갛게 물든 눈가로 여자가 겨우 한마디 내뱉었다. “이준 씨.” 강서현을 일으켜 세워준 이준은 군데군데 더럽혀진 얼굴을 닦아주며 나직히 달랬다. “이젠 무서워할 거 없어, 내가 처리할게.” 그가 서현의 손을 잡고 무대 앞으로 다가가 진지한 얼굴로 쐐기를 박았다. “이 사진은 의도적으로 편집됐습니다. 당시 제가 강서현 씨 옆에 있었고 차재욱 씨는 그저 질문을 한 게 다였습니다.”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이준은 원본 사진을 스크린에 띄웠다. 다시 보니 강서현과 차재욱 사이엔 별다른 묘한 기류가 느껴지지 않는다. 직전까지 멋 모르고 강서현을 비난하던 이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몰래 뒤로 물러나는 걸 보니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 게 겁이 났나 보다. 그러면서도 어떤 이는 끝까지 이준을 추궁했다. “당신이 저 여자 총알받이야? 딸까지 있는데 왜 아직도 결혼을 안 하지? 저 여자가 차 대표한테 미련 못 버려서 이러는 거잖아, 뒤통수 맞은지도 모르고 변호나 해주고있네.” 이준의 미간에 약간 힘이 들어갔다. “강서현 씨는 제 여잡니다, 제가 누구보다 잘 아니 굳이 그쪽이 귀띔해 줄 필요는 없을 텐데요. 근거 없이 비난한다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습니다. 왜 결혼을 안 하냐고요? 그간 아픈 딸의 치료에만 전념했어야 했습니다. 이젠 아이의 병세가 호전됐으니 진짜 가족이 될 준비를 해야겠죠. 제 담당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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