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얼굴이 시퍼렇게 굳어버린 심국종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심가연의 코끝에 대고 삿대질하며 고함쳤다.
“심가연, 너 완전 미쳤구나. 내가 아니었으면 네 엄마 회사는 진작 망했어. 네가 뭔데 감히 여기서 나대는 거야?”
심가연은 싸늘하게 코웃음 치며 독기 어린 눈빛을 번뜩였다.
“망했다고요? 외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땐 요한 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2천억 원이었어요. 그런데 당신 손에 들어간 뒤로는 매년 적자만 보다가 지금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잖아요. 당신이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죠?”
아픈 곳이 찔리자 심국종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손을 번쩍 들어 심가연을 다시 때리려 했지만 심가연이 잽싸게 몸을 뺐다.
그럴수록 심국종은 더 분노했고 다짜고짜 탁자 위의 재떨이를 움켜쥐어 심가연에게 내던졌다.
“이 미친년아, 난 네 아빠야!”
몸을 비켜 피하자 유리 재떨이는 발치에서 산산조각이 났고 심가연은 발끝으로 날린 파편을 쳐내며 한 걸음 한 걸음 심국종에게 다가섰다.
“네가 첩이랑 사생아를 우리 엄마 별장에 끌어들였을 때부터 이미 넌 내 아빠가 아니었어. 넌 우리 엄마 재산에 기생한 기생충 같은 놈일 뿐이야. 성한 그룹도 애초에 네 건 아니었어.”
“너...”
심국종은 분노로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아지자 가슴을 움켜쥐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고 몸이 휘청거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다.
박현숙이 급히 달려와 심국종을 부축해 소파에 앉히더니 이내 불같이 달려들어 심가연의 머리채를 잡으려 했다.
“이 년아, 넌 네 엄마랑 똑같이 뒤져 마땅해.”
심가연은 재빠르게 박현숙의 손목을 틀어쥐어 비틀었다.
박현숙의 비명이 터져 나오자 심가연은 귀가에 바싹 대고 속삭였다.
“다시 우리 엄마를 네 입에 올리면 네 아들 교통사고 치사 증거를 바로 경찰에게 넘겨버릴 거야.”
박현숙의 몸이 그대로 얼어붙자 심가연은 만족스레 손을 풀었다.
몸을 휘청이며 소파로 나가떨어지는 박현숙의 꼴을 보니 참 잘 어울리는 부부였다.
“엄마!”
이때 심찬호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달려왔다.
“이 미친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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