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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구재호가 정말 내 아들이었다고?’ 믿기지 않는 사실 앞에 심가연은 멍해진 채 두 걸음을 물러섰고 그 충격에 등은 그대로 벽에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 순간, 서재 안에서 오가던 대화가 멈췄고 곧 심국종의 경계 가득한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누구야!” 심장은 요동치고 손끝은 얼어붙은 듯 떨렸다. 심가연은 숨을 죽이고 재빨리 몸을 돌려 옆방으로 숨어들었다. 마침 문 앞으로 나선 심국종은 손에 든 휴대폰을 붙잡은 채 주위를 살폈지만 다행히 그녀를 발견하지 못한 듯 곧 다시 전화를 붙들고 협박을 이어갔다. “구 대표, 만약 가연이가 당신이 몰래 아들을 사들였단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떡할 거야? 아이가 죽은 줄 알고 그동안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당신도 알잖아. 그런 가연이가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니지. 틀림없이 그 애를 되찾겠다고 발악하겠지.” 그는 아까 들린 인기척을 단순한 착각쯤으로 여겼는지 서재 문 앞에서 태연히 통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 꺼진 구석 어둠 속에선 심가연이 핏기 없는 얼굴로 기척을 죽인 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곧 휴대폰 너머로는 구진성의 낮고 서늘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심국종 씨, 지금 나 협박하는 겁니까?” 심국종은 코웃음을 치듯 가볍게 웃더니 발코니로 발걸음을 옮겨 난간 앞에 섰다. “에이, 구 대표. 그런 섭섭한 말씀 말아줘. 어차피 우리 이제 한 식구잖아? 그때 가연이가 당신 신분이 하찮다고 무시한 건 사실이지만 내가 당신이 구씨 가문의 잃어버린 아들이란 걸 알았더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연이를 당신한테 시집보냈겠지.”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는 그 침묵마저도 즐기듯 목소리를 낮추어 교묘하게 속삭였다. “뭐, 결국 가연인 임씨 가문 며느리가 돼버렸지만 지금 당신 아들의 외할아버지인 내가 위기에 처했잖아. 설마 구 대표께서 진짜 모른 척하실 건 아니지?” 한참 반응이 없자 그는 휴대폰 화면을 슬쩍 확인했다. 통화는 여전히 끊기지 않았고 안심한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신 지금도 가연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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