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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이 생각은 날카로운 얼음 칼처럼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꿰뚫어 그는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거대한 공포가 심연처럼 그를 완전히 삼키려 했다! 그는 자신을 달래려는 어머니와 몰려든 사람들을 밀쳐내고 등 뒤의 소란과 비명을 뒤로한 채 미친 듯이 혼란스러운 결혼식장을 뛰쳐나갔다. 롤스로이스는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달려 수많은 신호 위반을 하며 이미 검은 잿더미가 된 정씨 가문 별장 앞에 도착했다. 소방차의 물줄기가 여전히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공기 중에는 코를 찌르는 탄 냄새와 먼지가 가득했다. 김현석은 차 문을 열고 비틀거리며 내려 눈앞의 폐허를 바라보며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강하게 움켜쥐어진 듯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아팠다. “정다은... 정다은!” 그는 그녀의 이름을 쉬어버린 목소리로 부르며 미친 듯이 소방관들의 저지를 무시하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폐허 속으로 뛰어들었다. “대표님! 위험합니다! 2차 폭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방관이 그를 잡으려 했다. “놔요!” 김현석은 홱 뿌리쳤다. 두 눈은 붉게 충혈되었다. “정다은이 안에 있을지도 몰라요! 날 들어가게 해줘요!” 그는 미친 듯이 맨손으로 부서진 벽돌과 기와 조각들로 가득한 뜨거운 폐허 속을 뒤졌다. 비싼 양복은 찢어졌고 손은 날카로운 파편에 긁혀 피가 배어 나왔으며 물집이 잡혔지만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있었다: ‘정다은을 찾아야 해! 반드시 찾아야 해!’ “정다은! 대답해! 나와! 더는 벌하지 않을게!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나오라고!” 그는 절망적이고 부서진 목소리로 절규했다. 결국, 그는 원래 정다은의 침실이었던 곳의 폐허 구석에서 불에 타 변형되었지만 형태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보석함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뒤틀린 금속을 벌렸다. 그 안에는 그가 예전에 그녀에게 선물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있었다. 그것 역시 지금은 녹아 변형되어 보석함과 달라붙어 있었고, 희미하게 반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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