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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임다영은 며칠간 안정을 취한 끝에 의사 진단을 받고 드디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 퇴원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늘 자신을 걱정해주는 박혜자를 찾아가 뵙는 것이었다. 박혜자는 몹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며칠째 얼굴이 안 보여서 물었더니 시윤이 네가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더구나. 지금은 좀 괜찮니?” 박혜자는 아직 임다영이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일을 알지 못했다. 그녀의 몸 상태가 다시는 큰 충격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임다영도 그 일은 입 밖에 내지 않고 죄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할머니, 몸이 좀 줄곧 안 좋았어서 그만 병에 걸렸지 뭐예요. 그동안 못 찾아와서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어리석은 아이 같으니, 건강이 제일 중요한 거란다.” 박혜자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거 봐라, 살이 몇 킬로나 빠진 거 같구나. 꼭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임다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당연히 그렇게 할 거예요.”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몸을 잘 돌봐야 했다. 곧 박혜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나도 병원에 너무 오래 있었어. 이제 슬슬 나가서 공기도 쐬고 해야지. 마침 네가 왔으니 이따가 시윤이한테 연락해서 우리 데리러 오라 해야겠다.” 임다영은 깜짝 놀랐다. ‘연씨 가문으로 돌아가시겠다는 건가?’ “그게 무슨 표정이냐, 설마 네가 이 늙은이가 너희한테 폐 끼칠까 봐 싫다는 건 아니겠지?” 박혜자가 일부러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그럴 리가요! 너무 놀라서 그래요!” 임다영은 급히 해명했지만 마음속은 복잡해졌다. ‘너무 갑작스럽잖아... 가짜 부부라 함께 살고 있지도 않은데 이렇게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들통나지 않을까?’ 임다영은 원래 박혜자를 잠시 찾아뵙고 난 뒤, 수술을 마친 조건욱도 보러 가려 했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조차 없어졌다. 할머니 곁에 꼬박 붙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반 시간쯤 지나 연시윤이 병실로 들어왔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할머니, 왜 갑자기 퇴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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