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임다영은 보디가드들에게 무자비하게 끌려 지하실에 갇혔다.
지하실은 축축하고 차가웠고, 밤새도록 고생한 그녀는 종아리에 쥐가 나며 점점 더 아파져 왔다.
더 끔찍한 건 배에서 시작된 이상한 통증이었다. 배 속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배가 고파 경련이 일어난 건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 생각이 들자 공포가 밀려왔다.
지난번에도 아이를 잃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
아니,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
그때, 임다영은 문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곧이어 사슬이 풀리는 소리도 들렸다.
“백유리 씨, 오셨어요?”
문밖의 목소리를 듣자 임다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예상대로, 백유리가 문밖에 서서 코를 막고 역겹다는 듯이 말했다.
“임다영 씨, 갈수록 더 처참한 꼴을 보이네요.”
“왜 여기 온 거예요?”
임다영은 배를 감싸 쥐고 절박하게 물었다.
“백유리 씨, 지금 약속을 번복하는 거예요? 저는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제발 저를 좀 놔주면 안 될까요?”
백유리는 음침한 눈빛으로 임다영의 아직 불어 올라오지 않은 배를 바라봤다.
그녀는 질투가 나서 죽을 것만 같았다.
‘왜 이 천한 여자가 운이 좋게 임신한 거야? 하지만 이년의 배에 있는 이 아이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발판이 될 수도 있어.’
그 생각에 백유리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니까 번복하지 않을 거예요.”
임다영은 입술을 깨물며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은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백유리 씨, 제발... 배가 너무 아파요. 부탁이에요. 의사 좀 불러주세요.”
“배가 아프다고요?”
백유리는 임다영의 괴로운 표정을 보자 얼굴이 굳어졌다.
‘이 년이 지금 유산하는 건 아니겠지? 젠장, 다른 때도 아니고 왜 지금 유산하는 거야?’
백유리는 즉시 지하실에서 나와 보디가드을 불렀다.
“어서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받게 하세요.”
“하지만 백유리 씨, 대표님께서...”
“시윤 오빠한테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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