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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육민우는 눈썹을 찌푸렸다. “육 대표님이라고? 이젠 호칭을 바꿔야지?” 임다영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오빠!” 육민우의 눈가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인연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임다영과 몇 번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그녀가 자신이 어릴 때부터 키운 친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출발하자.” 육민우가 말했다. “먼저 옷을 갈아입을 곳으로 데려다줄게.” 임다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참,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연씨 가문에서 주최하는 파티야.” 육민우가 대답했다. 임다영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임예진에게 초청장을 양보했는데도 다시 이 파티에 참석할 기회가 생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육민우는 연시윤의 비즈니스 파트너였으니 그를 초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육민우는 임다영의 표정을 보고 뭔가 오해를 한 듯했다. 지난번, 그는 회사에서 우연히 임다영을 구해준 적이 있었다. 연시윤이 그녀를 데려간 후 육민우는 불안한 마음에 조사해 보았다. 그는 임다영과 연시윤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파티에서 연시윤의 파트너는 백유리였다. 연시윤은 임다영을 잘 대해주지 않는 모양이다. 육민우는 임다영의 복잡한 표정을 보고 부드럽지만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있으니 아무도 너를 괴롭힐 수 없어.” 임다영은 그가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저와 연시윤 씨는 사실...”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너희들 사이의 일에 내가 함부로 끼어들 생각은 없어. 어쨌든 그전까지 난 그냥 외부인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부터 넌 나의 여동생이야. 난 항상 네 편이 될 거야. 넌 이것만 기억하면 돼.” 육민우가 그녀의 편이 되겠다고 말하자 임다영은 매우 감동하였다. 그녀는 육민우가 연시윤 때문에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했었다. ‘나를 이렇게까지 믿어주다니... 아마 이것이 바로 오빠의 보호를 받는 느낌이겠지.’ 그때 기사가 말했다.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임다영은 그제야 육민우가 지난번의 그 작업실에 데려왔음을 알았다. 이번에는 육민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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