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임다영은 연시윤에 관한 수많은 소문을 들었다.
연시윤을 건드린 자들은 모두 지하 감옥에 갇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였다.
임다영은 아직 살고 싶었고 결코 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연시윤은 임다영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고 말없이 가속페달을 밟았다.
차는 점점 속도를 높였고 임다영은 두 눈을 꽉 감고 더는 감당할 수 없어 구석에 웅크린 채 몸을 공처럼 움츠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마침내 차가 멈췄다.
연시윤은 불쌍하고 무력해 보이는 임다영을 돌아보았고 마음 한쪽에는 한 치의 연민도 없어 보였다.
“내려.”
연시윤은 냉정하게 말했다.
“네가 직접 걸을래. 아니면 내가 직접 나설까.”
임다영이 차창 밖을 보니 자신이 예전에 살던 별장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차 문을 열고 탈출하려고 다리를 벌렸고 임다영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연시윤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몇 걸음도 채 못 가 임다영의 다리가 공중에 뜨더니 연시윤이 허리춤에서 그녀를 들어 올려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별장은 매우 컸고 연시윤이 숨겨진 문을 열자 임다영은 자신이 거의 두 달 가까이 머물렀던 이곳이 이렇게 끔찍한 장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다영은 진한 피 냄새에 속이 울렁였고 위산이 올라올 듯했다.
임다영은 몸부림쳤지만 소용없었고 땅에 던져진 채 손발이 꽉 묶였다.
“연시윤 씨, 당신 미쳤어...”
임다영이 말하려 했지만 연시윤은 그녀의 턱을 단단히 잡았다.
연시윤의 눈빛은 이전과 달리 차갑고 무자비했다.
“미쳤다고? 임다영,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내 한계를 계속 넘본 네 잘못이다.”
“처음 네가 내 침대에 올라왔을 때는 봐줬어. 하지만 네가 무슨 수를 써서 할머니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백유리를 건드려? 목숨을 살려줬더니 감히 이러다니.”
“그 두 사람은 내 마음속 가장 소중한 존재다. 누구도 그들을 해치게 둘 수 없어. 임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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