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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양유정은 목소리를 알아차렸다. “그쪽은... 정 변호사님?” “네.” “가빈이랑 두 사람...” “말도 안 돼!” 박동진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너랑 송가빈은 줄곧 사이가 안 좋았잖아. 그런데 어떻게 둘이 만나? 아니야. 거짓말이야. 날 속이는 거야! 가빈이는 유정 씨한테 내 셔츠까지 사주라고 했어. 걔는 날 사랑하고 걔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나야! 가빈이는? 가빈이한테 전화 바꿔.” 정찬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는 다시 휴대폰을 송가빈의 입가에 가져갔다. “가빈 씨가 말해요. 셔츠는 누구를 위해 산 거죠?” 송가빈은 고개를 들어 숨을 들이쉬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남자의 눈이 어둠 속에서 너무나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 밤의 정찬수는 마치 늑대 같았다. “됐어요.” 정찬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가빈 씨가 너무 피곤해서 말하기 불편한 것 같으니까 유정 씨가 대신 말해줘요.” “그 셔츠는 동진 씨를 위한 게 아니에요.” “뭐라고요?” “가빈이가 나한테 사라고 부탁한 셔츠는 정 변호사님 거예요.”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 “동진아, 내가 전에 말했지. 한 여자를 15년 동안 좋아했다고. 집안 사업도 포기하고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가 된 건 언젠가 그 여자의 이혼을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놀란 박동진은 목소리마저 덜덜 떨렸다. “네가 좋아하는 여자가... 가빈이었어?” “맞아. 난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했다가 사이가 틀어지는 걸 전부 다 지켜봤어. 네가 행복하게 해준다면 기꺼이 물러날 생각도 했어. 그런데... 넌 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어.” “나랑 임수연은 그냥 가벼운 사이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을 뿐이야. 너도 잘 알잖아. 네가 제일 잘 알잖아!” “그래, 그런데 그게 뭐? 네가 바람피운 건 사실이잖아. 예전 같았으면 그래도 되돌릴 방법이라도 있었겠지. 하지만 오늘 디징 타워 수많은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넌 임수연에게 약속했어. 그 여자가 사모님이란 걸 묵인하면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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