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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기억 안 나시면 어쩔 수 없죠. 중학교 때 대표님 생일에 어떤 분이 종이별을 선물했거든요. 유리병 가득 종이별을 직접 접어서 줬는데 대표님이 그걸 보물처럼 아껴서 저희가 만지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박동진이 준 거예요?” 레베카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박 대표님 같은 남자가 그런 종이별을 어떻게 접겠어요. 게다가 그 병엔 별이 천 개가 넘게 들어 있었는데 박 대표님이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네요. 그럼 첫사랑이 준 거예요?” 레베카는 잠시 뜸을 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송가빈은 갑자기 모든 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정찬수의 첫사랑은 정말 있었구나. 게다가 중학교 동창이었다니!’ “레베카 씨, 대표님이 계속 좋아했다는 그분 이름이 뭔지 알아요?” “그분 이름은...” “자기야!” 등 뒤에서 들려온 부드러운 목소리에 송가빈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정찬수가 어느새 검사실에서 나와 있었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서 좀 부축해 줘.” 그제야 ‘자기야’라는 말이 자신을 부른 것이었음을 깨달은 송가빈은 마지못해 다가가 간호사에게서 그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간호사보다 힘이 약한 탓에 그는 몸을 거의 전부 그녀에게 기대었고 순식간에 그녀는 그와 벽 사이에 갇혀 버렸다. 그의 머리가 목덜미에 파묻히자 뜨거운 숨결이 피부를 간질였다. 송가빈은 본능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움직이지 마요...” 정찬수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돌려 귓가에 속삭였다. “박동진이 보고 있어.” 그의 입술이 거의 귓불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 송가빈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박동진이 있는 쪽을 찾으려 했다. “어디에 있는데요?” “몰라.” “그럼 보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아요?” 정찬수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거짓말이야.” 송가빈은 화난 표정으로 그를 밀어냈다. “나 놀리는 게 재밌어요?” 정찬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살살해. 나 정말 어지럽다고.” 이번에는 연기가 아닌 것 같아 그녀는 손을 멈추고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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