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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송가빈은 양유정의 손을 꼭 잡고 밖으로 걸어 나왔고 박동진은 말없이 그 뒤를 따랐다. 밖에서 기다리던 하준우가 세 사람을 보자 서둘러 다가왔다. “대표님...” 박동진은 손짓으로 말을 막았다. 송가빈과 양유정이 조금 떨어져 걷자, 하준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렇게 풀어주시면 사모님께서 또 도망가실까 걱정 안 되십니까?” “양유정이 있으니 도망가진 않을 거야.” “그런데 양유정 씨는 괜찮으신 건가요?” 아까까지 송가빈과 대화를 나누며 웃기까지 했으니 하준우 눈엔 양유정의 상태가 그저 멀쩡해 보일 뿐이었다. 한참 침묵을 이어가던 박동진이 입을 열었다. “시훈시에서 제일 좋은 정신과 의사 알아봐. 내일 양유정 씨를 봐줄 수 있는 사람으로.” “왜요? 양유정 씨... 혹시 미친 건가요?” 박동진의 눈빛이 번뜩였다. “비슷해.” “하지만 방금 전까지 말씀도 잘하시고 웃으셨는데요...” “기억을 잃었어.” 송가빈은 양유정을 데리고 웨슬리 호텔로 돌아왔다. 그들을 마중 나온 건 레베카였다. 그녀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송 팀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웬일로... 정 대표님은 어디 계시고요?” “그 분은...” “혼자 아니에요. 나랑 같이 왔습니다.” 박동진이 느릿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원래 그의 절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호텔이라 그에게도 반쯤은 자기 집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서경시에서 겪은 일들 이후, 이곳은 이제 불편함만을 주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송가빈을 보았다. “가빈아, 우리 호텔 옮기자. 우리 집 호텔도 반강에 있잖아.” 송가빈이 차갑게 응시했다. “반강? 왜, 옛 추억이라도 되새기고 싶은 거야?” 반강 디징 타워 꼭대기에서 임수연은 혼신의 연기로 모든 사람 앞에서 박동진에게 자신의 정체를 인정하게 만들었고 박동진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수연이 자신의 아내라고 직접 승인했었다. 레베카가 냉소를 머금고 거들었다. “맞아요. 박 대표님과 임수연 씨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에 광역리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죠.” 박동진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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