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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정찬수가 물었다. “너는? 어디 가고 싶은데?” “배고파요.” 정찬수가 잠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다가와 송가빈의 손을 잡았다. “뭐 먹고 싶어?” 송가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눈동자를 굴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저에 대해서 잘 안다면서요? 그럼 지금 제가 뭘 먹고 싶은지도 맞혀봐요.” 정찬수가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들썩였다. “흠... 오늘은 우리한테도 특별한 날인데. 오늘이 우리의 신혼 첫날밤인 거 아니야?” 송가빈은 경계심 어린 눈으로 정찬수를 한 번 흘겨보았다. 정찬수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농담이야. 가자.” “그래서 생각난 거예요? 어디로 갈지?” “너랑 양유정이 자주 갔던 쌀국숫집 있잖아.” “... 정말 알고 있었어요? 정 대표님,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절 미행해 온 거예요?” 정찬수는 대답 대신 다정한 목소리로 재촉했다. “얼른 가자. 거기 요즘 유명해져서 늦게 가면 못 먹는대.” 차에 올라타자마자 정찬수는 능숙하게 핸들을 돌려 쌀국숫집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그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을 송가빈의 앞으로 내밀었다. “이리 줘 봐.” 송가빈은 약지에 끼워져 있던 그 남성용 반지를 빼내 정찬수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정찬수는 반지를 받아 들어 조심스럽게 자신의 오른손 약지에 끼웠다. 그러자 조금 전과 달리 반지가 손가락에 꼭 들어맞았다. 그제야 송가빈은 왜 반지가 자신의 손에 있었던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정찬수가 자기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빼내 송가빈의 손에 끼워준 것이었다. 오직 박동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송가빈이 입을 열었다. “굳이 반지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었잖아요. 우리 혼인 신고서만 봐도 다 알 텐데.” “그냥 내 사심인가 봐. 네 손가락에 그 반지가 끼워져 있는 모습이 어떨지 내심 궁금했거든.” “...” “박동진이 준 결혼반지는 어디 있어? 이혼 서류 접수하러 왔을 때부터 한 번도 낀 걸 못 본 것 같은데.” 송가빈의 목소리가 낮게 흘러나왔다. “녹였어요.” 정찬수의 심장이 순간적으로 철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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