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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럼 올클은 어디 있는 걸까? 송가빈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올클은 바로 뒤에서 송가빈을 지켜주고 있었다. 박동진이 사람을 시켜 기습할 때 올클은 눈치채지 못한 걸까? 아니면 올클도 함께 습격을 당한 걸까? 그렇다면 지금 올클은 어디에 있는 걸까? 혹시 박동진에게 붙잡혀 이 요트까지 끌려온 건 아닐까? 송가빈은 너무 걱정되었지만 지금은 손목이 차갑고 단단한 수갑에 묶인 채 이 선실, 이 침대조차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박동진은 양유정의 사진도 아직 손에 쥐고 있는데 그 사진이 밖으로 흘러 나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송가빈의 가슴은 더욱 심하게 요동쳤다. 날이 새어 희뿌연 빛이 수평선을 물들이자 선실 문이 다시 열렸다. 송가빈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잠든 척했으며 박동진이 자신이 깨어나지 않은 걸 보면 곧 나갈 거라 믿었다. 그러나 그건 송가빈의 착각이었다. 박동진은 나가지 않고 오히려 침대 곁에 앉아 송가빈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내기 시작했다. 차가운 새벽바람이 살갗을 파고들며 소름이 돋았다. 단추가 풀리자 흰 목선과 가슴 언저리가 드러났고 송가빈은 한기에 떨며 몸을 움찔거렸다. “가빈아.” 박동진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으며 이번에는 확신에 찬 어조였다. “그만해. 눈 뜨고 일어나.” 송가빈의 온몸이 싸늘하게 굳어졌지만 박동진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박동진의 손끝이 더 깊이 파고들어 속옷의 후크를 만지작이자 송가빈의 몸이 본능적으로 크게 떨리며 뒤로 물러섰다. 그 반응만으로도 송가빈은 더는 잠든 척할 수 없어 결국 눈을 떴다. 박동진은 이미 기다렸다는 듯 송가빈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 잤어?” 박동진의 웃음에는 오묘한 여유가 섞여 있었다. 송가빈의 차갑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옷 단추를... 다시 잠가 줘. 추워.” 박동진의 웃음은 이내 온화함에서 서늘한 날카로움으로 변했다. “뭐야. 아직도 그 인간을 위해 순결을 지키겠다는 거야?” 송가빈은 그제야 지금 이 순간의 박동진은 이성 따윈 사라진, 광기에 잠식된 남자라는 걸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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