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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양유정은 쉴 새 없이 휴대폰을 쓸어봤는데 얼핏 보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뚫을 기세였다. 선영은 숨을 죽이고 조용히 눈치만 봤다. 양유정은 잠시 말없이 화면을 넘기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 되겠어, 이 일은 내가 직접 박동진한테 따져야겠어.” 막 그렇게 말한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선영이 다가가서 도어스코프로 내다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유정 언니, 박 대표님이신 것 같아요.” 양유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잘됐네. 문 열어.”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박동진의 뒤를 따라 열댓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이 들이닥쳤고 선영은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박동진, 나 너한테 할 말이 있... 우읍!” 양유정 역시 붙잡혔는데 선영과는 달리 입과 코까지 틀어막혔다. 코끝과 입안으로 자극적인 냄새가 밀려들었고 양유정은 처음에는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곧 힘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선영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질렸고 박동진은 싸늘한 표정으로 선영을 흘끗 보며 말했다. “난 사람 찾으러 왔어.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야.” 경호원 몇 명이 재빨리 집안을 샅샅이 뒤졌고 잠시 후 일제히 보고했다. “박 대표님, 사모님은 여기 없습니다.” 박동진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시훈시에 가빈의 친척이나 친구는 없어. 양유정 외에는 딱히 갈 곳이 없는데...” 박동진은 돌아서서 바닥에 짓눌려 있는 선영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가 말해 봐, 어디 있는지.” 선영은 이런 상황은 난생처음이라 놀란 마음을 안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도 몰라요. 정말 몰라요...” 박동진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고 다리를 꼰 채, 라이터를 손에 들고 돌리며 말했다. “내 아내는 양유정이랑 같이 왔어. 그러니 가빈이 어디 갔는지 양유정이 모를 리 없지. 그리고 넌 양유정의 조수고...” 말을 멈춘 박동진의 눈빛은 싸늘하게 변했다. “내 아내가 밖에서 털끝이라도 다치면 양유정은 어떻게 못 해도 널 가만두진 않을 거야.” 겁에 잔뜩 질린 선영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박 대표님, 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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