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7화

예전에는 마음의 응어리가 있어 송가빈이 한 번 바람피웠으니 자신도 한 번 맞바람을 피워야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박동진은 사실 임수연이라는 외도 상대가 처음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름다운 손을 가지고 있었다. 박동진은 송가빈의 가늘지만 살집이 좀 있는 부드러운 두 손을 매우 좋아했다. 그녀는 네일아트도 전혀 하지 않기에 손이 깨끗하고 예뻤다. 임수연도 손이 예뻤지만 네일아트를 즐겼기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잃긴 했으나 그래도 꽤 괜찮았다. 임수연을 외도 상대로 선택할 때 박동진은 스스로에게 세뇌했다. 임수연은 외모도 능력도 보통이고 앞으로 헤어질 때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넉넉히 쥐여주면 이건 서로한테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박동진은 본인이 충분히 잘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똑똑한 송가빈은 진작 알아차렸다. 그렇게 상황은 통제 불가한 방향으로 빠르게 흘러갔고 이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박동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담배를 한 모금 빨아 쓴맛을 느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깟 공평 때문에 임수연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시훈시에 남은 하준우한테서 문자가 왔다. [대표님, 사모님께서는 무사하세요. 아직 웨슬리 호텔에 있어요.] 박동진은 조금 안심하며 답장했다. [더 이상 도망가지 않는다면 너무 구속하지는 마.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 둬.] 시훈시에서 박동진의 답장을 받은 하준우는 그의 말뜻을 자세히 음미해 보았다. 송가빈은 호텔에 팀장으로 취직했으니 당분간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는 더 이상 나서지 않고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는 참 편하고 좋은 업무라도 생각하며 박동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네, 대표님.] 박동진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은 얼마 전 그의 생일 때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송가빈은 달콤하게 웃으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고 콧등에는 박동진이 찍어놓은 크림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박동진도 웃으며 행복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을 그때로 되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