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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송가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64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을 나서자 달려드는 세 마리의 독일 셰퍼드 때문에 그녀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얘들아, 이리 와.” 정찬수가 명령하자 셰퍼드들은 꼬리를 흔들며 돌아가 그의 발치에 순순히 누웠다. 송가빈은 유니폼에 묻은 발자국 흔적을 툭툭 털어서 없애고는 천천히 걸어갔다. “커피 머신은요?” “아직 안 샀어요.” 송가빈은 말문이 막혔다. ‘커피 머신도 없으면서 뭘 고치라는 거지?’ 정찬수는 한 손으로는 여유롭게 개를 어루만지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보며 물었다. “커피를 좋아하잖아요? 추천할 만한 좋은 커피 머신이 있나요?” “이런 일은 전화로 말해도 되잖아요?” 굳이 이 늦은 시간에 사람을 불러서 한다는 말이 커피 머신을 추천하라니. 송가빈은 안쪽을 살펴보며 물었다. “그 여자분은 안 계시나요?” “그 여자분? 누구를 말하는 거죠?” 송가빈은 혐오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연기가 느셨네요.” 정찬수는 셰퍼드 세 마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은 저의 큰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이고요, 다 수컷이에요. 이 방에 송 팀장님 이에 여자는 없어 보이는데요?” 송가빈은 정찬수가 분명 한밤중에 할 일이 없어서 그녀를 괴롭히려고 불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피 머신 브랜드와 모델은 나중에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 볼게요.” “잠시만요. 냉장고도 문제 있는 것 같은데 온 김에 한 번 좀 봐 줘요.” 송가빈은 주방에 있는 냉장고를 한번 보고는 말했다. “냉장고요? 냉장고는 또 무슨 문제인 건데요?” “냉방이 안 되는지 온도가 내려가지 않네요.”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 확인해 보니 확실히 너무 차갑지 않고 온도가 미지근했다. 정찬수는 언제 일어났는지 어슬렁어슬렁 주방으로 걸어왔다. “무슨 문제인지 확인됐나요?” 호텔에 비치된 건 모두 스마트 가전제품으로 정전만 안 되면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송가빈은 쪼그리고 앉아 냉장고 뒤를 손으로 만지더니 얼굴이 어두워졌다. “전원이 꽂혀 있지 않으니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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