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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송가빈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나 잠깐 다녀올게. 이건 직접 확인해야 할 것 같아.” ... 웨슬리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리셉션에 서 있던 레베카가 그녀를 보고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송 팀장님, 오셨군요. 대표님이 조금 전부터 기다리고 계셨어요.” “저한테 무슨 일이 있으시대요?” “들어가 보시면 아실 거예요.” 레베카의 안내를 따라 안쪽 별실로 들어서자 긴 테이블 위에 각종 요리가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지만 손댄 흔적은 없었다. 정찬수는 상석에 앉아 휴대폰을 톡톡 건드리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발밑에 있던 반려견들이 먼저 송가빈을 알아보고 우르르 달려왔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그녀의 손에 머리를 들이대는 모습은 익숙함과 반가움이 가득했다. 처음에는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녀석들이었지만 며칠간 그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이젠 ‘안전한 사람’이라 판단한 듯했다. 송가빈은 녀석들의 머리를 하나씩 쓰다듬고 나서 가볍게 헛기침했다. “대표님.” 정찬수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더니 옆자리를 턱으로 가리켰다. “여기 앉아요.” “자리도 넉넉한데요. 저는 맞은편에 앉을게요.” 그녀가 구석 의자를 당기려는 순간, 정찬수가 말했다. “첫째가 방금 거기다 오줌 쌌어요.” “...” “그럼 이쪽은요?” “둘째가 아까 그 의자에 침 발랐죠.” 송가빈은 가장 먼 쪽을 가리켰다. “저쪽은 괜찮겠죠?” 정찬수는 짧게 웃더니 말했다. “가빈 씨, 저 피해야 할 정도로 전염병이라도 있어요?” 그가 자신을 도운 사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혼 문제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송가빈은 더 이상 딱딱하게 굴지 않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 건 아니고요. 방이 이렇게 넓은데 너무 붙어 앉으면 더울까 봐요. 게다가 젓가락 부딪칠 수도 있고요.” 정찬수가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저는 포크 쓰니까, 젓가락이랑 싸울 일 없어요.” 결국 송가빈은 그 옆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정찬수는 이미 그녀의 의자를 먼저 빼놓고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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