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그녀를 버리다
같은 시각, 용산 쪽에서. 이서윤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이서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영자가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의사가 응급처치를 했다. 위급한 순간을 이미 한 번 겪었지만 다시 한번 겪자니 이서윤은 습관 되기는커녕 오히려 두려운 마음이 더 커졌다.
그 순간, 그녀는 진영자의 신신당부를 뒤로하고 망설임 없이 이서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더러 돌아오게 하려고 했지만 이서아의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서윤이 한 번 더 전화를 치려고 할 때 의사가 응급처치를 끝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환자분이 이제 안정되셨어요. 방금은 뇌에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혼수상태였어요.”
“그럼... 괜찮은 거죠?”
“괜찮다고 할 수는 없어요. 뇌에 산소가 부족하면 신경이 손상되고 수술 후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으니 보호자분이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할 겁니다.”
“...”
이서윤은 망연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뭐? 합병증? 그러면 수술 리스크가 더 커진 거 아닌가? 나 뭐 잘못한 건 아니지?’
이서윤의 손이 덜덜 떨렸다.
‘아니야, 난 잘못하지 않았어. 내 문제 아니야. 서아가 전화를 받지 않은 거야. 난 아무것도 몰라. 수술하고 인공심장 바꾸는 건 모두 서아가 해결해야 할 문제잖아. 엄마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니 팔자대로 사는 게 좋아. 돈을 그렇게 많이 들여 뭐 해? 적어도 몇억은 들 텐데 우리가 부잣집도 아니고 왜 그 돈을 태워? 차라리 그 돈으로 애나 잘 키우지. 그러니까 수술 후에 합병증이 있더라도 그건 모두 서아 탓이야!’
...
이 술집은 주용진의 것이었다.
키 크고 마른 남자와 키 작고 뚱뚱한 남자는 모두 주용진의 부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그런 약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유흥업소를 차린 사람이라면 그런 약은 흔히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주용진이 사주하여 이서아를 잡으러 간 것이다. 다만 이 술집에서 그녀를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자기 구역에서 이서아를 잡으면 절대 도망가지 못할 줄 알았지만 그들은 끝내 놓치고 말았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