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나랑 같이 집에 가자
이서윤과 김해인은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
두 사람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의사가 이서아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몰랐다. 그런데 이서아가 갑자기 뛰어가 한 남자를 끌어안았는데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한수호는 하은영을 힐끗 쳐다보자 하은영은 즉시 알아듣고는 이서윤과 김해인에게 다가가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서아의 이마는 마침 한수호의 쇄골에 닿아 있었다.
이 순간 이서아는 진영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 걱정했던 마음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흥분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한수호의 품에 뛰어든 게 진심인지는 그녀 자신만 알 것이다.
이서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한수호의 품에서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수호가 놓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꽉 안았다. 그러자 이서아는 저도 모르게 말했다.
“대표님?”
한수호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먼저 나를 안은 게 이번이 처음 아니야?”
이서아는 한수호의 정장을 꽉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린 선생님이 아직 우리를 보고 계세요.”
“앞으로도 쭉 이랬으면 좋겠네. 나한테 의지해.”
한수호는 누가 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할 때 가슴팍에 기대어 있는 이서아는 귀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네가 말 잘 들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 줄 수 있어.”
이서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서아는 한수호가 다시 그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당연하게 ‘개선’ 방안을 제기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한수호는 이서아를 위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지만 그 전제는 이서아가 한수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서아가 살짝 발버둥치자 그제야 한수호는 그녀를 놓아주며 손을 잡고 알린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영어로 물었다.
“환자 보호자가 앞으로 더 조심해야 할 게 있나요?”
그러자 알린은 두 손을 흰 가운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흠. 지금은 환자분의 상태를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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