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장 한 대표님의 명성에 먹칠하다
비서가 머리를 숙이고 봉투를 건네주었다.
“대표님.”
“수고했어. 내년에 월급 올려줄게.”
여진수는 봉투를 받고 문을 닫았다.
거실에는 링 모양의 조명만 켜져 있어 반쯤 어두운 상태였고, 여진수는 권소혜가 소파에 둔 가방을 찾았다.
권소혜는 자주 서류를 집으로 가져오곤 했는데 평소에는 가방을 서재의 금고에 넣어두었다. 그러나 오늘은 들어오자마자 여진수의 입맞춤에 방해받아 옷이 벗겨지면서 가방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여진수는 2층을 한 번 쳐다본 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권소혜의 가방을 열어 약을 발견했다. 약의 알루미늄 포장을 열어보니 두 줄이나 먹어버린 상태였다.
‘정말 대단해.’
여진수는 봉투에서 약을 꺼내 두 줄을 떼어내고 원래의 약과 동일한 것을 확인한 후 권소혜의 약통에 넣었다.
여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가방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들을 주워서 세탁 바구니에 넣고는 다시 잠옷을 벗고 침대로 올라가 권소혜을 꼭 껴안은 채 잠을 청했다.
...
서종시에서.
이서아는 너무 피곤해서 욕조에 물을 받아 반신욕을 했다.
너무 지쳐서 욕조에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다행히 벨 소리는 들었다. 물은 이미 식어버렸다.
그녀는 몸을 닦고 잠옷을 입은 후 슬리퍼를 신고 문으로 갔다. 비디오 도어벨을 통해 문 밖에 한수호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문을 열지 말까 고민하다가 이서아는 외투를 다시 입고 지퍼를 목까지 올린 후 문을 살짝 열었다.
“한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한수호는 그녀가 문 뒤에 숨어서 문을 잡고 있으면서 자신이 살짝 움직이면 문을 바로 닫을 것 같은 모습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손에 들고 있는 배달 음식을 보여주며 말했다.
“저녁은 아직 안 먹었지?”
이서아는 멍한 표정으로 한수호를 바라보았다.
‘... 음식을 가져다주려고 온 건가?’
이서아는 깜짝 놀랐다.
고고한 한수호가 이런 일을 스스로 할 리가 없었다. 언제나 남들이 그를 서비스했었지, 그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경우는 없었다.
이서아는 입술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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