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9장 그의 몸 상태
유지호가 약속한 카페로 가는 길에 꽃을 한 다발 시켰다. 유지호가 카페에 도착하자 꽃도 도착했다.
꽃을 안고 카페를 빙 둘러보는데 이서아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유지호가 그쪽으로 걸어가 웃으며 말했다.
“고설아 씨, 정말 미안해요. 많이 늦었으니 사과는 꼭 받아주세요.”
이서아가 꽃을 받았다.
“예쁘네요. 근데 고작 꽃 한 다발로 넘어가려는 거 아니죠?”
유지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사과했으면 좋겠는데요? 말만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무조건 할게요.”
이서아가 꽃다발을 내려놓더니 말했다.
“그러면... 용산에서 사무실 하나 찾아주세요.”
“사무실이요?”
유지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로피 그룹은 용산에 지사가 없어요. 앞으로도 이런저런 협력 많이 할 것 같은데 사무실이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요.”
유지호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싫은 건 아닌데 고설아 씨가 원래 용산 사람이기도 하고 용산에서 오래 일했으니 사무실 찾는 것쯤은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왜 나한테 찾아달라고 하는 거예요? 나는강서 사람이라 용산은 고설아 씨보다 서먹할 텐데. ”
“용산처럼 번화한 도시는 두 달에 한 번씩 바뀌는 거 아닌가요? 내가 떠난 지도 3년이라 길도 많이 변한 것 같더라고요. 이제 내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에요. 그러니 나보다는 유 대표님이 더 잘 알 것 같아서 유 대표님께 부탁하는 거예요.”
이서아가 웃으며 말했다.
“게다가 유 대표님 아까 집 하나 선물로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유지호가 실소를 터트렸다.
“한 대표님한테서 저택을 얻어내더니 지금은 나한테 사무실을 내놓으라? 양쪽 다 공짜로 얻어내겠다는 거예요?”
이서아가 주전자를 들어 유지호에게 차를 따라줬다.
“어쩔 수 없죠. 두 사람은 대표고 나는 그냥 일꾼인데 예산이 많지 않잖아요. 기회가 있을 때 확실히 얻어내야죠.”
유지호가 잠깐 고민하더니 흔쾌히 수락했다.
“그래요. 나한테 맡겨요.”
이서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차를 마시라고 권했다. 그러더니 옆에 놓인 서류를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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