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장 마음의 저울이 치우친 곳
신강우는 유지호가 감옥에 들어간 것도, 오지성이 용산에 갇힌 것도 다 이서아가 꾸민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서아가 4대 가문에 복수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 화살이 언젠가 그에게 향하리라는 것도 알았다. 그가 신강인의 형이라 해도 변하는 건 없었다.
하여 신강우도 가만히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비해야 했다. 이는 그가 요즘 한수호와 이서아를 감시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지성은 신강우의 말을 별로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어질 게 없는데요?”
광야에서 한수호가 쏜 화살은 이서아가 한수호에게 품은 환상을 소멸시켰을뿐더러 방관자들로 하여금 이서아에게 아무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믿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갚아야 할 원수가 산과도 같으니 재결합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신강우는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했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지성이 소파에 기대앉으며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원수는 빨리 푸는 게 좋죠. 서로 앙갚음하면 언제 끝나겠어요. 한수호를 이용해 이서아를 적에서 친구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강우는 서로에게 칼을 겨루는 걸 반대했고 문명한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는 걸 더 선호했다. 이서아와 전에 있었던 일을 좋은 방향으로 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오지성은 신강우의 말이 황당하면서도 우스웠다.
“불가능해요. 그때도 못 한 걸 지금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지금은 옆에 임정우도 있는데 왜 한수호와 화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신강우가 말했다.
“그때는 이서아가 억지로 한수호 곁에 남아있었고 온몸으로 한수호를 거부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게 있어요. 이거라면 이서아가 한수호를 보는 눈이 좀 달라질 수도 있어요.”
오지성이 시선을 아래로 축 늘어트렸다. 안경 뒤로 보이는 눈동자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반짝였다.
이서아를 무너트리기 힘든 건 지금 이서아 옆에 임정우의 사람으로 가득했고 임정우의 인맥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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