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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장 유치해

“...” 이서아는 한수호와 더 이상 말다툼할 마음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김지영에게 지시했다. “비행기 표 예매해요. 지금 세울로 돌아가야 하니까.” 김지영은 이미 항공편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가씨, 가장 빠른 세울행 비행기는 내일 아침 9시 30분이에요.” 지금은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기에 항공편이 없었지만 이서아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었다. “개인 전용기를 신청할 수 있나요?” 김지영은 고개를 저었다. “직원들이 이미 퇴근했을 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는 개인 전용기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서 가장 빨라도 내일 오전에나 가능할 거예요.” 이서아는 약간 짜증스럽게 눈을 감았다. 한수호는 이서아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며 말했다. “왜 나한테 물어보지 않아? 내가 바로 네 앞에 있는데. 나는 개인 전용기로 돌아갈 거야. 내 비행기 같이 탈래?” 이서아는 즉시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갈 수 있어요?” “갈 수 있어.” 한수호의 두 마디 말에 이서아의 긴장된 신경이 순간적으로 풀렸다. 한수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왜 그렇게 급한지 말해 줄래?” 이서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뉴스 안 봤어요?” 한수호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저녁 뉴스? 아니. 방금 강소현을 강씨 저택에 데려다 주고 바로 다음 장소로 가려고 해서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었어. 무슨 일이야?” ‘강소현을 집에 데려다 줬다고?’ 이서아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내가 강소현에게 해코지라도 할까 봐 친히 밤새 데려다 준 거예요?” 한수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고설아 씨 같은 고결한 신분이 어린애와 다툴 리 없잖아? 그냥 가는 길이었어. 경북에 온 건 다른 일이 있어서야.” ‘아첨하지 마.’ 이서아는 비웃으며 말했다. “강소현은 나보다 몇 달밖에 어리지 않은데 어린애라뇨? 그리고 어젯밤에 세울에서 아무 일도 없던 한수호 씨에게 오늘 경북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요? 이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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