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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장 두 남자의 신경전

이서아도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일을 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계속 복수하고 있잖아요. 그 길만 보고 달려왔고.” 이서아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집사가 차 문을 열자 연한 컬러로 아래위를 맞춰 입은 임정우가 뒷좌석에서 내리는 게 보였다. 임정우는 집사와 대화를 나누며 안으로 들어왔다. 김지영이 말했다. “네. 네 사람 중 이미 세 사람을 제거했습니다. 한수호만 남아있죠. 절대 방향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아가씨 말이 맞아요. 결혼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지만 절대 한수호는 아니라고요.” “믿은 만큼 당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서아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며칠째 정리하지 못해 자라난 손톱이 손바닥을 찔러 고통이 전해져서야 다시 차분해질 수 있었다. 임정우가 안으로 들어오자 이서아도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단에 서 있는 이서아와 바닥에 서 있는 임정우의 시선이 닿았다. 이서아는 긴장이 풀려 입꼬리를 올리고는 그쪽으로 달려갔다. 임정우도 이서아를 향해 성큼 걸어가더니 자연스럽게 이서아를 꼭 끌어안았다. “수고 많았어.” 너무 급하게 달려와서 그런지 이서아는 임정우의 품이 조금 차갑게 느껴졌다. “괜찮아요. 이겼으면 됐어요. 내가 말했잖아요. 그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내릴 수 있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고요.” “남지현 왔다 갔어?” 임정우가 부드럽게 물었다.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내가 옆에 있는데 다칠 리가 있겠어?” 한수호가 2층에서 내려왔다. 두 남자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닿았다. 한 사람의 눈빛은 덤덤했고 한 사람의 눈빛은 조금 차가웠다. 임정우가 이서아를 놓아주더니 걸음을 살짝 옆으로 옮겼다가 앞으로 성큼 나섰다. 그러자 마침 이서아를 등 뒤로 감출 수 있었다. 한수호가 계단 손잡이에 살짝 기대더니 일부러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아라고 부르네. 나는 설아라고 부를 줄 알았는데.” 이서아가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한수호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임정우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어떤 이름이든 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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