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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앨리스는 홍서윤을 의자에 앉히더니 거울을 통해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훑어봤다. “이목구비가 참 예쁘네요. 혹시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 있어요?” 홍서윤은 헤어스타일 쪽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그냥 알아서 해 주세요.” 앨리스는 곧장 손을 놀리며 칼처럼 숱가위를 집어 들었다. 그러다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쪽이 성주원이 데리고 온 첫 여자예요.” 홍서윤은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자마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원래 피부가 하얗다 보니 핏기가 돌자 마치 블러셔를 한 듯 은근히 화사해져서 청순한 얼굴에 뜻밖의 요염함이 더해졌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었던 앨리스는 홍서윤을 더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녀석이랑 좀 된 것 같은데... 침대에서는 어때요?” 홍서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가 아니었기에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 따위는 집어치우겠다는 기세였다. 앨리스는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자라 개방적인 성격이라 홍서윤의 과민한 반응을 오히려 성주원이 제 역할을 못 해서 그녀가 만족을 못 했다고 착각했다. 앨리스의 눈빛에 잠깐 연민이 스쳤고 그녀는 다정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알아요, 알아요. 남자가 좀 별로면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죠. 세상에 남자가 많은데 꼭 한 놈한테 목 매달 필요 있냐고요.” 그러고는 웃으며 덧붙였다. “안 되겠다 싶으면 내가 아는 비법 몇 개 있는데 좀 알려줄까요?” “...” 홍서윤은 말문이 막혔다. 괜히 대꾸했다가는 더 꼬일 것 같아 아예 입을 닫았다. 잠시 후, 앨리스가 헤어스타일을 정리해주고는 드레스를 건네주었다. “이제 입어 봐요.” 홍서윤은 당연히 몸에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딱 맞았다. 오히려 그녀가 평소에 고른 옷보다 훨씬 더 잘 맞아 마치 맞춤 제작한 것 같았다. 앨리스는 입에 물고 있던 펜의 뚜껑을 뽑고 그녀를 훑어봤다. “사이즈는 이미 그 녀석이 알려줬거든요. 음, 괜찮네요. 아주 잘 어울려요.” 홍서윤은 갑자기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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