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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맞아요. 가영 씨랑 나는 진지하게 만나는 중입니다.” 서이준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 큰 목소리가 아님에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주위에 고요한 정적이 흐르더니 곧이어 이 말 때문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윤서아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봤죠? 다들 이제 믿으시겠죠? 이가영 불륜녀예요. 파렴치한 불륜녀라고요!” 하지만 곧이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녀의 목소리를 압도했다. “뭐라고? 이가영 씨와 대표님이?” “대표님은 아직 결혼도 안 하셨는데 불륜은 무슨! 기껏해야 여자친구겠지.” “그건 그렇고 두 분 꽤 잘 어울리네요. 난 이 커플 응원할래요.” “나만 그런가? 대표님이 가영 씨라고 부르는 게 왜 이렇게 달달해 보이지? 평소에 그토록 FM이던 대표님도 이런 면이 있었네요.” “가영 씨 너무 부럽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 윤서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목이 쉬어라 반박했다. “불륜녀가 아니더라도 스폰받은 건 빼박이잖아요. 대표님 같은 재벌이 어떻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을 만나겠어요? 그것도 한참 놀아난... 으악!” 별안간 윤서아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 서이준이 무심코 비서의 손에 들려 있던 서류철을 받아 그녀의 얼굴에 내던진 것이다. 그녀는 순식간에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흘렀다. 차오르는 고통에 숨만 들이켜며 더는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나랑 가영 씨 사이에 금전적인 관계가 있다면.” 서이준은 나를 감싸 안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건 내가 가영 씨한테 스폰을 받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영 씨는 우진 그룹 대표이고 난 그저 가영 씨를 위해 일하는 직원일 뿐이니까요.” 그는 고개를 돌리고 더없이 부드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맞지? 나의 약혼녀 가영아.” 말이 끝나자마자 멀리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걸어왔다. 서진석과 유정현, 그리고 변호사 일행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오늘 우리 며느리한테 주식 양도하러 왔는데 이딴 흥미진진한 광경을 보게 됐네?” 유정현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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