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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보고하러 들어왔다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쫓겨난 화관 엔터 대표는 임준기를 보자마자 구세주라도 본 양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임 비서, 빨리 나 좀 도와줘요.” 임준기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주임우는 두 여배우가 서로 배역을 가지겠다고 다툰 일을 전해주었다. 감독은 알아서 정하라고 했지만 두 여배우가 서로 양보하지 않으니 골치 아픈 건 주임우뿐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임준기가 괜찮은 방법은 제시해주자 주임우는 입이 귀에 걸리게 웃으며 신이 나서 돌아갔다. 주임우를 돌려보낸 임준기는 강세린 일로 의논해야 할 게 있어서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안으로 들어간 임준기는 얼어붙은 분위기에 일부러 화젯거리를 찾아 박재현에게 말을 걸었다. “대표님, 좀 전에 강세린 씨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박재현은 고개도 들지 않았지만 임준기는 하던 말을 마저 했다. “강씨 집안과의 계약을 끝낸 일로 전화한 것 같은데...” “신경 안 써도 돼.” 임준기의 말을 끊어낸 박재현은 언짢은 듯한 말투로 한마디 보탰다. “배역 일은 오늘 내로 해결하라고 해. 촬영 계속 미룰 순 없잖아.” 박재현도 이젠 자꾸만 옛정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강세린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영자 일도 강씨 집안에서 꾸민 일이었기에 박재현은 더 이상 그녀를 곱게만 봐줄 수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임준기는 해야 할 보고는 다 마쳤음에도 나가지 않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대표님, 오늘 아침에... 출근을 너무 빨리하신 거 아닌가 해서요. 사모님 다치기까지 하셨는데 대표님이 이렇게 나와버리시면 기분 나빠서 밥도 안 드실 테고 그러면...” “걔가?” 박재현은 임준기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걔 이젠 나 안 사랑한대. 내가 있든 없든 신경도 안 쓸걸?” 그제야 대표가 종일 화나 있던 이유를 알아챈 임준기는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박재현의 차가운 눈빛 때문에 이내 다시 정색한 임준기는 전처럼 그의 연애상담을 해주었다. “여자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건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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