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강아지잖아! 나 강아지 무서워한단 말이야!”
깜짝 놀란 고성은이 표정을 잔뜩 구기며 자신에게로 안겨 오자 박재현이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얘는 사람 안 물어. 이미 갔으니까 이제 눈 떠도 돼.”
살며시 눈을 뜬 채 강아지가 진짜로 갔는지 확인하던 고성은은 그제야 멋쩍게 웃으며 박재현에게서 떨어졌다.
그녀를 다독여주던 박재현은 테이블 쪽으로 다가가더니 이내 두 접시를 가득 채워 돌아왔다.
잘 구워진 고기들은 보기만 해도 아주 부드러워 보였는데 그 옆에는 느끼함을 잡아줄 샐러드와 함께 달콤해 보이는 케이크와 초콜릿도 놓여있었다.
케이크를 본 고성은은 먹고 싶어 침을 꼴깍 삼켰지만 우유를 먹을 수는 없어서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박재현은 웃으며 접시를 그녀 앞으로 밀어놓았다.
“주방장이 음식에 우유 넣지 말라고 했다니까 걱정 말고 먹어.”
그 말레 눈을 빛낸 고성은은 서둘러 포크를 들어 케이크를 베어먹었다.
“맛있어!”
음식을 한입 가득 밀어 넣고 음미하던 고성은은 눈을 크게 뜨며 감탄했다.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는 케이크에 푹 빠진 그녀는 다른 것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귀여운 햄스터 같기도 했다.
그녀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박재현은 그녀의 입가에 묻은 케이크도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닦아주었다.
케이크를 먹느라 쉴 새 없이 오물거리는 고성은의 입술을 보다 보니 박재현은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키스를 퍼붓고 싶었다.
그런 박재현의 생각은 꿈에도 모르고 있던 고성은은 갑자기 닿아오는 손가락에 화들짝 놀라며 휴지를 꺼내 입을 닦았다.
“도련님이랑 사모님도 오셨네요?”
그때 화려한 셔츠를 입고 어울리지 않는 모자까지 쓴 임준기가 술병을 든 채 헤실거리며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사모님, 필요하다고 하신 건 방에 올려다 뒀어요.”
“네, 고마워요.”
“사모님, 이게 별장에서 만드는 와인인데 맛이 아주 좋아요. 도수도 낮은데 한번 드셔보실래요? 의사 선생님께 물었는데 조금만 마시는 건 혈액순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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