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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이튿날 아침, 눈을 뜬 고성은은 머리가 이상하게 맑은 것 같았다. 물론 자신이 어젯밤 취해서 박재현을 귀찮게 굴었다는 사실은 다 잊은 상태였다. 벽을 짚고 천천히 방을 나선 고성은은 고개를 숙이자마자 보이는 박재현의 얼굴에 놀라 눈에 띄게 당황했다. 성큼성큼 올라온 박재현은 이번에도 고성은을 안아 들었는데 고성은은 웬일인지 가만히 그에게 안겨있었다. 익숙한 기운에 마음이 복잡해지고 있던 찰나, 아래층에 있던 임준기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사모님, 좋은 아침이에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임준기의 뒤로 60센티미터쯤 돼 보이는 곰돌이 모양 로봇이 보였다. 목과 배 부분에 푸른 빛을 띠고 있는 것이 누가 봐도 로봇 같아서 고성은은 단번에 그에게 시선을 뺏겨버렸다. ‘이게 새로 개발한 가정 주치의 로봇인가?’ 가정용 의료진단 로봇인 그의 이름은 바로 앤디였다. “이거 앤디예요?” 전에 자료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실물이 이렇게 귀여울 줄은 몰랐어서 고성은은 좀처럼 앤디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의료진단기기보다는 애들 공부를 도와주는 로봇에 더 가까워 보이는 외형이었다. 고성은이 앤디에 큰 관심을 보이자 박재현이 웃으며 그녀를 앤디 앞에 내려놓아 주었다. “회사에서 낸 기사도 찾아봐?” “배성 그룹 신제품이라고 뉴스에 나온 적 있잖아.” 박재현의 시선이 얼굴이 달아오른 고성은이 다급히 고개를 돌리며 대꾸했다. 배성 그룹에서 투자를 많이 해서 만들어 낸 로봇이라고 들었는데 겉보기에도 퀄리티가 좋아 보였다. “300여 종의 질병들을 모두 진단해낼 수 있는 로봇이야. 얼굴 스캔, 혈액조직검사 등등 할 줄 아는 것도 많아.” 박재현이 리모컨을 들어 앤디를 작동시키자 고성은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렇게 대단해? 나 한번 써봐도 돼?” 고성은은 앤디에게로 다가가 신기한 듯 그를 아래 우로 훑어보았다. “당연하지.” 입꼬리를 올린 박재현이 또 한 번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앤디가 푸른 빛을 내며 고성은을 마주했다. “얼굴을 스캔하는 중입니다.” 눈에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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