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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방 안을 둘러보니 창문 유리가 깨져 있었고 커튼이 반쯤 뜯겨져 있었다. 확실히 작은 사고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는 더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할 것 같아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가자.” 그는 강세린의 팔을 잡고 바닥에서 그녀를 끌어 올렸다. 강세린은 거의 그에게 매달린 자세로 그를 따라 계단을 내려왔고 그와 함께 그녀를 두렵게 했던 별장을 떠났다. 이튿날 아침, 희미한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고성은은 식탁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는 식어버린 커피 한 잔과 태블릿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손가락 끝이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스쳤다. [영화배우 강세린이 박재현 대표의 별장으로 들어가 밤새도록 나오지 않았다.] 그 뉴스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헤드라인을 차지했다. 뉴스의 사진은 흐릿한 옆모습 사진이었다. 사진 속, 키가 큰 박재현이 작은 여인을 품에 안고 보안이 철저한 개인 별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여자의 옆모습을 보고 고성은은 그녀가 강세린인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고성은은 몇 초 동안 그 사진을 빤히 쳐다보다가 바로 경제 뉴스 코너로 넘어갔다. 마음을 접으니 상처도 덜 받는가 보다. 그녀는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쓴 액체가 목구멍을 스쳐 지나갔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잠시 후, 태블릿을 끄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일어섰다. 오늘은 중요한 비즈니스 회의 일정이 있었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집을 나섰다. 그날 점심, 프라이빗 클럽. 고급스럽고 조용한 클럽 안, 공기 중에는 커피와 시가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우진 그룹은 일찍부터 사람들로 붐볐고 일부 바이어들을 분산시켜 이곳으로 모셨다. 고성은은 긴 테이블 한쪽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는 몇 개의 문서가 놓여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중년 남자는 배가 불룩 나온 느끼한 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장성제약의 대표 장성태였다. 보아하니 장성태는 협상의 진전에 대해 매우 만족하지 않은 듯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탁자 위의 서류를 두드리며 소리를 높였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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