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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박재현.” 정수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왜 이래? 당신이 갖지 못하는 여자면 망가뜨릴 작정이야?” 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래서 뭐?” 그가 고개를 돌리고 얌전히 옆에 서 있는 임준기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고성은과 맞선 본 남자들의 이름, 그리고 회사까지 다 기록해 둬.” 그의 목소리에는 온기가 전혀 없었다. “그 남자들 회사, 모두 무너뜨릴 거야.”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그 세 놈부터 시작해.” 세 놈이라... “네, 대표님.” 고성은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당신 진짜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 그녀는 일어서서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당신이 남자라면 지금 당장 나랑 법원 가. 가서 이혼 절차 마무리해. 제발 깨끗하게 끝내.” 그녀는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분노가 치밀어 오른 그가 바로 입을 열었다. “좋아...” “안 됩니다.” 임준기가 한 걸음 다가와 급히 말을 끊어버렸다. “대표님, 오후 3시에 영상 회의가 있습니다. 중요한 회의입니다. 혹시 잊으신 건 아니겠죠?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됩니다.” 임준기는 폭주하는 그를 급히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차분하게 다음 주 수요일에 고성은한테 사과하겠다고 한 사람이 왜 이 정도의 자극에 법원까지 가겠다고 하는 건지... 롤러코스터 같은 기분 변화였다. 박재현은 씩씩거리며 고성은을 쳐다보더니 점차 눈동자 안의 포악함이 가라앉았다. 그가 심호흡을 하면서 냉정을 되찾았다. “내일 아침 9시 법원 앞에서 봐.” 말을 마친 그가 미련 없이 뒤돌아섰다. 임준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들을 향해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 “이곳은 새우 요리가 일품입니다. 천천히 드세요. 계산은 제가 이미 했습니다.” 말을 마친 그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나섰다. 룸 안의 분위기는 한동안 어색해졌다. 정수희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박재현 진짜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이내 화가 풀렸다. “그래도 맞선 본 효과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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