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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고성은은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지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있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 “미쳤어?” 박재현은 한발 물러서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내가 당신을 살린 거야. 그럼 키스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는 당연하다는 듯 무심하게 얘기했다. 어이가 없는 고성은은 그와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눈을 흘기며 문을 닫았다. 펑. 문은 닫히지 않았고 그의 손이 재빠르게 문짝에 닿았다. 이어서 그가 손을 뻗어 그녀를 문에서 끌어냈다. 엄청난 힘에 그녀는 몸을 휘청거렸고 그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갈 데가 있어.” 남자의 말투는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발버둥 치는데 그에게 붙잡힌 손목이 너무 아팠다. “이거 놔. 어디로 가는데? 뭐 하는 거냐고?” 그녀는 화가 났고 조급해졌다. 박재현은 그녀를 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더니 그녀를 향해 눈썹을 치켜세웠다. “밥 먹으러. 이상한 생각한 건 아니지?” 그가 말끝을 흐리며 그녀를 조롱했다. 고성은은 그를 흘겨보며 마음속으로 미친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에게 잡힌 손목은 여전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그가 그녀를 끌고 들어갔고 이내 스카이라운지 층의 버튼을 눌렀다.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는 두 사람뿐이었다.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다. 고성은은 고개를 돌린 채 엘리베이터 벽에 비친 희미한 그림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반면, 박재현은 오히려 편안해 보였고 그는 곁눈질로 그녀를 살폈다. 그녀는 그가 준비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사이즈가 딱 맞아 예뻐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얼굴에 피곤함과 거부감이 가득했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갔고 이내 꼭대기 층에 도착하였다. 문이 열리자 신선한 꽃향기가 풍겨왔고 눈앞이 딱 트였다. 호텔의 공중 정원은 정성껏 꾸며져 있었고 주변에는 꽃들이 만개했고 품종이 다양하여 색채가 화려했다. 공기 속에는 짙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했고 꽃들 사이로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정면에서 멀지 않은 곳, 정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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