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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차 돌려. 지금 당장 강세린 집으로 가.” 박재현은 전화를 끊자마자 기사에게 차를 돌릴 것을 지시했다. 그 시각, 강씨 집안은 그야말로 풍비박산 나 있었다. 육정호가 이끌고 온 사람들이 저택 대문을 가로막고 있었고 검은 정장을 입은 여섯 명의 경호원들은 저택 전체를 에워싸고 있었는데 그 기세가 어찌나 무시무시한지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저택에 도착한 박재현은 마침 경호원들한테 끌려가는 서혜란을 마주치게 되었다. 산발이 된 머리와 공중에서 휘적거리는 다리만 보면 전혀 재벌 집 사모님 같지는 않았다.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박재현이 내 예비 사위야! 배성 그룹 대표 박재현 몰라? 나 건들면 너희 다 죽는 수가 있어.” 빨개진 눈시울을 한 채 뛰어나온 강세린은 고성은을 발견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우리 엄마는 왜 데려가는 거야!”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함부로 드나들어? 너 진짜 미치기라도 한 거야?” 잡혀가던 서혜란도 고성은을 보자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이 배은망덕한 년!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내가 그래도 한때는 네 엄마였어. 4년 동안이나 널 키워줬다고.” “너 같은 불효자식은 세상에 없을 거야!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계단 위에 올라서서 그 난장판을 지켜보던 고성은은 코웃음을 치며 입꼬리를 올렸다. 여유롭게 팔짱을 끼는 그녀의 눈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4년이요?” 서혜란 손에서 자랐던 4년은 고성은이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들이었다. 학대를 하다못해 직접 밧줄로 묶어 상자 안에 가둬버린 뒤 그 상자를 강에 버리는 그 추악한 짓을 한 이가 바로 서혜란이었다. “감옥에서 한번 잘 지내봐요. 잘 모셔드리라고 내가 특별히 부탁해놓을 테니까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4년 동안 입었던 은혜 제가 꼭 갚아드릴게요.” 고성은의 말에 서혜란은 몸을 부르를 떨며 소리쳤다. “너 같은 년은 키우지 말았어야 했어! 우천에서 얼어 죽게 그냥 내버려 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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