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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박재현은 아무리 억제하려 해도 가슴 속 흥분을 숨길 수 없었다. 박재현의 세계에서 알파벳 26자 중 N은 그야말로 신성불가침의 존재였다. 박재현은 재빨리 친구 추가 요청을 보냈고 실명까지 성실히 기재했다. 이제 남은 건 묵묵히 기다릴 뿐이었다. 두 사람은 그 뒤로도 30분 넘게 대화를 나눴고 박재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수와 함께 환영 오찬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하지만 교수가 먼저 손을 내저으며 그 제안을 거절했다. “재현아, 점심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접대하기로 했어. 차라리 너도 같이 갈래? 같이 식사하며 더 얘기하자.” 박재현은 살짝 멈칫했지만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제게는 큰 영광이죠.” 박재현은 도대체 누가 감히 자기 앞에서 스승을 빼앗아 가는 건지 두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었다. 20분 후, 두 사람은 변성 호텔에 도착했다. 해청의 랜드마크이자 7성급 호텔인 변성 호텔은 한씨 가문의 소유였다. 두 사람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따라 VIP룸으로 들어섰다. 문이 열리자 향기로운 음식 냄새와 고급 아로마의 향이 섞여 박재현의 코를 자극했다. 박재현은 교수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방은 꽤 컸는데 스무 명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대형 원형 테이블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위에는 정갈하게 차려진 요리들이 가득했으며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안쪽에는 이미 십여 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교수가 들어서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며 가운데 두 자리를 비웠다. “교수님.” 모두가 일제히 프랑크 교수를 향해 인사했고 그 속에는 존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박재현은 안을 둘러보며 눈에 익은 얼굴을 찾았는데 오직 고성은과 육정호 두 사람만 알아볼 수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낯설었고 비교적 젊었으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단정하고 학자 분위기가 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다들 자리에 앉아. 너무 격식 차릴 필요 없어.” 교수는 손을 내저으며 곧장 고성은 옆 빈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고성은을 바라보며 자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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