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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허공에 멈춰 선 고성은의 손은 여전히 살짝 떨리고 있었다. 박재현의 얼굴은 한쪽으로 돌아간 채 몇 초 후에야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왔고 볼에는 선명한 붉은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는 방금 벌어진 일이 믿기지 않는 듯 의아해하며 고성은을 바라봤다. “고성은, 갑자기 왜 이래. 미쳤어?” 분노로 인해 감정이 격해진 고성은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애써 흥분을 가라앉혔다. “주영자라는 여자 알지? 네가 배성 그룹의 변호사들을 시켜서 빼낸 거야?” 화가 난 탓에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박재현은 왠지 익숙한 그 이름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오후에 강세린이 울며불며 전화와 고성은에게 찍힌 어떤 이모가 잡혀갔다며 도와달라고 했고 그는 별생각 없이 임준기에게 처리하라고 했다. “응.” 박재현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답했다. “그게 왜?” “왜라니?” 고성은은 그의 말을 반복하며 갑자기 웃음이 터졌고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강세린한테 환장하네. 그 여자가 부탁하면 이유 불문하고 다 들어줘?” 그녀는 힘껏 눈물을 닦아내고선 날이 선 목소리로 외쳤다. “박재현.” “당장 나가.” 고성은은 그에게 달려들더니 밖으로 끌어냈다.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한 박재현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뒤로 물러나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사소한 일?” 고성은의 눈에는 증오가 서려 있었고 이를 꽉 악문 채 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박재현은 슬픔에 사로잡힌 그녀의 모습을 보고선 마음이 약해져 부드럽게 물었다. “말해봐. 왜 이러는지.” 고성은은 눈물방울이 맺힌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고 그 표정은 금방이라도 목 놓아 울어버릴 것 같았다.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얼굴에는 분노와 고통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에야 입을 열었다. “그 여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지? 내가 알려줄게.” 띠링띠링. 난데없는 박재현의 벨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냈고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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