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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앞뒤 자른 엉뚱한 말에 방 안의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했다. “무슨 밧줄이 끊어졌다는 거야?” 유선우가 물었다. “절벽 쪽에 매달아 둔 밧줄이 끊어졌더라고요. 그리고... 심지유 씨가 사라졌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모든 사람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믿기 힘들다는 공포가 그대로 그들의 얼굴에 드러났다. 심민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호원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그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손등에는 핏줄이 불거져 있었다. 마치 경호원의 입에서 나올 끔찍한 대답이 두려운 듯했다. “지... 진짜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줄이 이미 끊겨 있었고 절벽 끝에서 심지유 씨의 외투 한 벌만 발견했습니다.” 유선우는 재빨리 다가가 그 외투를 낚아챘다. 그는 손이 떨렸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했다. 그것은 확실히 심지유가 입고 있던 외투였고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말을 잃었다. “형, 설마... 지금까지 지유를 풀어주지 않은 거야?” 심세훈의 말에 심민혁은 얼굴이 새하얘졌다. “어제 병원에서 돌아와서 정신이 없어서...” 그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지만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 어제 병원에서 돌아온 후, 모두의 관심은 오직 심민주에게만 쏠려 있었다. 혹시 그녀가 어디 아픈지, 숨이 가쁘지는 않은지 걱정하면서. 그 와중에 심지유는 또다시 잊혔다. 이 집안에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선우야, 너 괜찮아?” 심민주는 유선우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것을 보고 다가와 그를 부축하려 했지만 유선우는 그녀를 밀어냈다. 그는 밖으로 걸어 나가면서 경호원에게 차를 몰아 절벽으로 가자고 지시했다. 심민주는 유선우가 자신을 밀칠 줄은 몰랐고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그녀의 세 오빠들도 심지유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제정신이 아니라 심민주를 일으켜주지 않았다. 도우미가 부축해 주자 심민주는 겨우 일어났고 억울한 표정으로 하소연하려 했지만 세 오빠들은 그녀를 흘끗 보기만 하고 바로 유선우를 따라 나갔다. 어두운 밤, 바닷가 절벽에 거센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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