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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지하실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문틈에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만이 차가운 공간을 겨우 비추고 있었다. 유선우의 발소리가 계단을 따라 울려 퍼졌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심민주는 온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철컥. 문이 열리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유선우의 붉게 충혈된 눈을 마주했다. “뭐, 뭐 하려고?” 그는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호원 몇 명이 들어왔고 그들은 검은 봉지를 들고 있었다. 낯선 소리가 어둠 속에서 퍼졌고 그다음 순간 심민주의 비명이 터졌다. “아! 오지 마! 살려줘요!” 공포에 질린 그녀는 몸을 뒤로 물렸지만 이미 지하실은 뱀으로 가득했다. 뱀들은 그녀의 팔과 다리를 휘감았고 숨이 멎을 듯한 공포가 온몸을 덮쳤다. 차가운 감촉에 심민주는 몸을 떨었지만 피할 곳이 없었다. “으악!” 그녀는 절규했다.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고 온몸이 경련했다. 유선우는 문밖에 묵묵히 서 있었고 얼굴에 어떤 감정도 없었다. “걱정하지 마. 독은 없어. 아직은 너를 편히 죽게 두지 않을 거야.” 그 말이 오히려 더 잔인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심민주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숨이 가늘었으며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았으면 살아 있다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죽여줘. 제발 나를 죽여줘...” 그녀가 애원하듯 중얼거렸지만 잠시 후 도착한 건 의사였다. “내가 그랬잖아. 쉽게 죽게 두지는 않겠다고.” 그 후 며칠 동안, 유선우는 여러 가지 물건들로 심민주를 괴롭혔고 그녀는 말 그대로 지옥을 맛봤다. 뜨겁게 달궈진 쇠판 위에 눌려 화상 자국이 생기고 바늘이 그녀의 피부를 찔렀다. ... 이것들은 예전에 심지유가 겪었던 고통과 똑같았다. 며칠이 지난 뒤, 심민주는 마침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유선우는 또 다른 장소로 그녀를 데려갔다. 호텔이었다. 방 안에 술에 취한 낯선 남자들이 있었고 카메라도 달려 있었다. 이 장면에 심민주는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상황을 알아차린 그녀가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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