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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민지영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만약 그 여자가 정말 윤희설 씨었다면, 최 대표님이 하예원 씨를 아내로 맞이하진 않았을 거예요. 예전에 윤희설 씨 손이 무슨 일 때문인지 다쳤다더군요.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예원 씨와 대표님 결혼 소식이 퍼졌죠.” 그녀는 눈치가 빠르고, 말도 교묘했다. 하지만 하예원은 그저 미소만 지었다. 그 미소에는 묘한 여유가 섞여 있었다. “그럼 민지영 씨는, 윤희설 씨 손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요?” 민지영은 사람을 시켜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그 진짜 이유는 끝내 알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이 하예원 얼굴에 머물렀을 때, 등줄기를 타고 싸늘한 기운이 내려앉았다. “설마... 하예원 씨가 그런 거예요?” 하예원은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차분히 말했다. “민지영 씨, 내 남편이 당신을 위험에서 구해줬잖아요. 덕분에 지금은 바에서도 자리 잡고, 좋은 일 많이 생겼죠. 사람들은 말해요. ‘물 한 방울의 은혜도 샘물로 갚는다’고. 우린 당신에게 보답을 바라진 않아요. 하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으면서 남의 결혼을 깨뜨리면, 그건 너무하잖아요.” 민지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 정도로 말했는데도 하예원이 여전히 태연한 게 더 기분이 상했다. 예전에 남의 관계에 끼어올라갔다는 소문이 떠오르자, 그녀의 시선이 더 차가워졌다. 민지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요, 최 대표님이 나한테 은혜가 있어서, 나라도 나쁜 사람이 될게요. 그러니까 하예원 씨가 대표님을 자유롭게 해줘요. 3년 전 생일파티 기억나죠? 하예원 씨가 대표님 마음에 들려고 피아노를 쳤잖아요. 그런데 음정은 다 틀리고, 듣는 사람들 다 얼굴 찌푸렸어요... 대표님은 피아노 잘 치는 여자를 좋아해요. 그런데 하예원 씨는 그마저도 못 하면서, 대표님을 이 결혼이란 감옥에 가둬두고 있죠.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 하예원은 미세하게 숨을 내쉬었다. 이런 말은 수없이 들어봤다. 결국 결론은 언제나 같았기 때문이다. ‘놓아줘라.’ 그녀는 고개를 들고 담담히 말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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